“미래형 세단” 풀체인지 벤츠 E 클래스, 전동화·자율주행까지

프리미엄 세단의 양대 산맥, 벤츠 E 클래스가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벤츠는 차세대 E 클래스를 통해 전동화, 디지털 경험, 자율주행 기술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세단’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디자인 변화다. EQS와 S 클래스에서 보여줬던 유선형 라인이 이어지며, 최신 디자인 언어인 'Sensual Purity 3.0'이 반영되었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디지털 헤드램프, 시퀀셜 주간주행등은 전면의 존재감을 확실히 살리고, 후면부는 OLED 리어램프를 적용해 공기역학과 고급감 모두를 챙겼다.

실내는 미래지향적 감성이 더욱 짙어졌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MBUX 하이퍼스크린 2.0과 곡면 OLED 디스플레이는 몰입감을 극대화시키고, AI 기반 음성 비서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스타일과 취향을 학습해 맞춤형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공기 질까지 관리하는 공조 시스템과 앰비언트 조명 연동은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 역시 전동화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드로 최대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고성능 AMG 라인에서는 450마력 이상 출력의 파워 유닛도 준비되고 있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친환경적으로, 고속에서는 스포츠 세단처럼 즐길 수 있는 ‘두 얼굴의 세단’이다.

자율주행 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8년 이후 선보일 12세대 E 클래스는 레벨3 자율주행을 적용해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 자동 차선 변경, AI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긴급 회피 스티어링 보조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중심에 있는 4050세대를 겨냥한 벤츠 E 클래스. 이번 풀체인지는 외관뿐 아니라 차량의 본질까지 바꾸는 대전환의 시작점이다. BMW 5시리즈와의 전통적인 경쟁 구도 속에서, 새 E 클래스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자동차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