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조기 퇴근 예정이었는데 글렀네요.
비오는 날은 차량 입고가 적어서 오늘 차 별로 없겠구나 했는데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와중에 한대는 부품도 잘못오고 몇 대는 입고를 받을 수가 없어서 다시 재입고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야근해서 다행이지 예상외의 시간보다 일찍 오분만 사장님 오셔서 잠깐 대표 다른 골짝 동네 가게 일 보러 갔을 때 오셨는데 어우...좀 할인 좀 안될까??하십니다.
그래서 대표한테 전화하니 5분 조금 넘어서 가게 도착할거 같다고 했는데 사장님한테는 5분이면 도착한다고 안내드리니 다행히 5분은 기다려 주시네요.
차량 작업하면서 구입하는 이런저런 케미컬들이 가게 유지비에 조금씩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일마는 꼭 필요해서 구입 했습니다.
포터랑 봉삼이 많이 들어오는 달에는 금방 사용합니다.
오분만 사장님 차량 출고 시키고 이래저래 현장 정리하고 점심 먹으러 갑니다.
비도오고 날씨도 꿀꿀하고 이런 날은 짬뽕이죠.
생긴지 거이 6개월 정도인데 이 중국집은 점심 시간에 대기하고 있다가 먹어야 될 정도로 장사가 잘 됩니다.
골짝 동네 다른 중국집들 다 폐업할 듯여.
점심 먹고 제 번호 얻어가신 1호 고객님 소개로 차량 한대 옵니다.
은근히 골짝 가게로 차 많이 보내주시는데 이 사장님이 다리가 불편하셔서 전에 바꾼지 얼마 되지 않은 운전석 시트가 몇 달만에 다 상했던데 나중에 어떻게 시트 가죽 좀 구해서 서비스 해드려야 할텐데 쉽지 않네요.
요즘 중고차 점검이 핫하던데 이 고객분이 전에 대표한테 삐져서 안 오시다가 차량 기변 후 여기저기 다녀보고 다 마음에 안 들어서 골짝 가게로 다시 오시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현직으로써 아무리 판금, 도장 여부도 확인해 주었다지만 솔직히 그 가격은 아니죠.
모 브랜드 다닐 시절에는 엔진 오일 바꾸면서 정기 점검하면 항상 납 뜨거운 물로 납 제거후에 터미널 보호제 다 뿌려줬는데 이게 가격 대비 용량이 너무 적어서 모든 차량을 다 그렇게 해드리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검둥개님 같은 스타일의 고객분들은 저런 부분 신경써주면 엄청 좋아하시는데 차를 잘 모르는 고객이어도 알아서 보이지 않는 부분 엔진 오일 하나만 바꿔도 이것저것 다 해드리고 싶지만 서비스 센터 재직 시절 처럼 정기 비용 점검을 따로 받을 수도 없다보니 한계가 있네요.
골짝 가게 단골인 대표 선배분이 얼마 전에 다녀가셨다가 오늘 추가 작업으로 다시 오셨는데 이 차량이 막차라서 어제도 늦게까지 일 하셨는데 대표가 이거 둘이서 후딱 끝내고 형님 먼저 들어가세요 합니다.
이 형님이 저랑 1살 차이고 여친분하고 자주 같이 오시는데 여자 친구분이 저보고 남자가 피부가 왜 이렇게 좋냐고 하시며 말랐는데 어깨가...라고 하십니다.
대표 선배분의 여자친구분도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알아 보십니다.
둘이 반타작 작업이라 제 공구통 같이 사용했는데 앞 디퍼 오일 교환하다가 대표가 갑자기 눈동자가 흔들리면서 제 눈치를 보네요.
공구통 위로 오일 쏟아서 저의 배선 점검 키트 통과 공구통 전체를 오일 범벅을 만들어 놨네요.
어차피 VIP님이 뚜따 기추하면서 고가의 스냅온 공구통 세트를 전담 정비사인 저에게 기부 약속을 하셨지만 단 하루를 사용해도 공구통은 깨끗해야 합니다
대표 일마...조기 퇴근 시켜준다더니 이런 사고를...
하여튼 미리 감사합니다 VIP님♥
하여튼 작업 끝나고 이 형님하고 같이 담배 하나 피는데 너는 기장감 있는 머리가 잘 어울린다며 전 처럼 뒷머리가 길어야 너에게 민대풍의 샤프한 느낌의 무게감이 느껴질텐데 하면서 같이 아쉬어 하십니다.
저녁도 같이 먹고 이런저런 친분이 좀 있어서 말은 편하게 하시고 나이도 비슷하고 이 형님도 통키 애청자셨는지 다른분들은 저에게 뭔가 모를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하시는데 이 형님은 처음 저를 봤을 때 부터 정확하게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라고 딱 짚어 말씀 하시더군요.
하여튼 이래저래 차 출고 시키고 오일 범벅 된 바닥 닦고 공구통 닦고 하다보니 뭐 이미 퇴근 시간은...
제 닉 답게 모든 공구는 파란색 주기가 되어 있는데 회사 다니던 시절에 인원이 많다보니 표식으로 사용 했었습니다.
얘들도 디퍼 오일 폭탄을 맞고 오일 범벅이 되서 이것도 다 닦았네요.
(칼은 생략합니다)
베프 녀석하고 같은 회사 다니던 시절에 글마다 제 공구 가져가서 파란색 지우고 본인이 사용하던 색 칠하고 친한 선배들은 제가 주기 해놓은 파란색 지워져서 칠하고 있으면 멱살 잡으면서 너 일마 이거 형꺼 가져가서 지우고 칠하고 있는거냐 했었는데 가끔 그 시절이 그립네요.
그 당시 친해서 멱살 잡으면서 장난 치던 기술자 선임 둘다 모두 현재는 정비 현장을 떠났습니다.
저 타이어 게이지로 말씀 드릴거 같으면 후려 치시는분 중고 타이어 사건 때 트레드 측정 해드렸던 추억의 게이지라서 오늘도 풀스윙 뺨대기와 아구창을 맞는 제 모습이 아른 거립니다.
오늘도 국게 장문의 뻘글러로써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정비사 베프 두 녀석과 술 약속이 있어서 이만 집으로 올라갑니다
비도 오는데 안전운전 하시고 오늘 같은 불금에 싱글 국게+싱글 보배 회원분들 윈터 뺨대기 후려치는 미모에 천사같은 마음씨를 갖고 있는 처자분에게 풀스윙 뺨대기나 아구창 맞고나서 인연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