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축구팀. 우리 선수들 좀 받아주세요” 대만축구대표팀 감독 ‘간청’

“우리 선수들은 훈련도 잘 돼 있고 열심히 하며 기량도 좋다. 한국, 중국, 일본팀이 영입해주면 좋겠다.”
대만 여자 축구대표팀 찬휴밍 감독(50)이 한국, 중국, 일본 기자들에게 부탁한 말이다.
찬휴밍 감독은 13일 경기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중국에 2-4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본인 스스로 할 말이 더 있다며 기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찬휴밍 감독은 “여기에 한국, 일본, 중국기자들이 많은 걸로 안다”며 “우리는 서로 도와야 발전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을 영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만대표팀은 23명으로 구성됐다. 그중 공격수 한명만 중국팀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해외파다. 나머지 22명은 모두 국내리그에서 뛰고 있다. 찬휴밍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뛴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며 “우리 선수들이 성실하고 역량도 좋아서 외국에서 뛸 자격이 있다”며 도움을 구했다. 1차전에서 일본에 0-4로 완패한 대만은 중국을 상대로 예상 밖 선전을 펼쳤으나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만은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과 대결한다. 대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42위다.
찬휴밍 감독은 “우리는 말 그대로 ‘아시아 축구 가족’”이라며 “대만은 예전에는 아시아 축구 내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점차 순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국내 환경에서 성장할 수 없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싶다. 일본 팀, 한국 팀, 중국 팀 중 어디든 우리 선수들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1부 리그든, 2부 리그든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프로축구(WK리그)에도 일본 선수는 다수 있지만 중국, 대만 선수는 없다.
화성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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