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부산서 겨울 사라진다…붉은 지도의 경고

김옥천 2026. 8. 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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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기상 관측 122년 만에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최고기온 38.8도를 기록한 부산은 122년 기상 관측 이래 기록을 새롭게 썼습니다.

역대 최고기온 상위 10일 중 닷새가 올여름 기록입니다.

21세기 후반이 되면, 122년 만의 신기록이라는 올해 같은 40도 더위는 '일상'으로 자리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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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에서는 기상 관측 122년 만에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어서는 초유의 더위가 기세를 부리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부산의 미래입니다.

지금의 이 무서운 더위가 평범한 일상이 될 거란 경고가 나왔는데요.

기상청이 제시한 미래 기후 지도, 김옥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상상하지 못했던, 말 그대로 '극한 폭염'입니다.

지난달 29일, 최고기온 38.8도를 기록한 부산은 122년 기상 관측 이래 기록을 새롭게 썼습니다.

역대 최고기온 상위 10일 중 닷새가 올여름 기록입니다.

북구와 금정구, 강서구는 40도를 넘는 초유의 기록을 썼습니다.

과연 '이상 기온'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상 기온'이 아니라 '일상 기온'이 될 수 있다고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21세기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는 '기후변화 상황 지도'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전반기의 기온입니다.

옅은 붉은 기가 보입니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를 보겠습니다.

2030년대까지는 연중 폭염일이 10일에서 20일 정도로 좁게 설정된 모습이죠.

하지만 중·후반기로 갈수록 크게 늘어납니다.

2050년대를 넘으면 1년 중 30일 이상이 폭염, 열대야도 50일 이상 이어집니다.

미래세대가 살아가게 될 2100년쯤 되면 폭염과 열대야 일수 모두, 100일을 넘습니다.

1년의 3분의 1 정도이 '극한 기후'인 셈입니다.

계절의 길이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오른쪽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재 여름 길이는 120일 수준, 겨울은 70일 정도입니다.

2030년대가 되면 겨울은 30일로 줄어들고, 2040년대면 기상학적인 겨울은 부산에서 사라집니다.

2080년이 되면 더 충격적인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여름만 196일, 1년 중 절반이 여름입니다.

21세기 후반이 되면, 122년 만의 신기록이라는 올해 같은 40도 더위는 '일상'으로 자리잡습니다.

후반기를 보면, 부산 전역이 진한 붉은색으로 바뀌는데요.

올해 부산 안에서도 더위가 가장 극심했던 북구를 보겠습니다.

좌측 하단을 보면 한 해 최고기온이 어느 정도까지 오르는지를 볼 수 있는데요.

21세기 후반, 북구는 최고 42.5도의 더위를 해마다 겪게 됩니다.

[이준이/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 "(더위는) 인간의 생존, 세계 경제, 그리고 자연 생태계에 위험한 영향을 주고 있다…. 폭염 후에 집중호우, 집중호우 후에 폭염. 이렇게 연쇄적인 복합재해가 발생하게 되면 위협이 더 커지죠."]

데이터로 본 부산의 미래는 가혹하지만, 이 암울한 지도가 반드시 예정된 미래는 아닙니다.

탄소 감축 여부에 따라 붉은 지도의 색깔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재난 수준의 폭염을 일상으로 맞이할지, 고리를 끊어낼지 그 갈림길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최유리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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