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반영한 미군 특수부대 훈련에 폴란드군이 나토 동맹국 중 처음으로 참여했다. 드론 전투 시나리오가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대전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그 교훈을 반영한 미군 특수부대 훈련에 폴란드군이 나토 동맹국 중 처음으로 참여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일 시작된 이번 훈련은 독일 바이에른의 약 3000㎢ 규모 농촌 지역에서 수일간 진행됐다. 4년 반에 걸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나온 드론 전투 등의 교훈이 시나리오에 담겼다.

"100㎞ 잠입, 감시망을 뚫어라"
훈련에서 폴란드 특수부대는 적군 역할을 맡은 미국 육군 공수보병부대의 경계망을 은밀하게 통과해야 한다. 미군은 낙하산으로 강하해 전선을 구축하고, 폴란드 부대는 이를 피해 북쪽으로 약 100㎞를 이동해 모의 표적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 사이에는 농장과 마을, 민간·정부의 감시카메라, 인구 밀집 도시가 놓여 병력의 발각 가능성을 높인다.(사진 출처=AP·연합뉴스)

"민간 신고까지 변수로 삼는 실전형"
인근에 사는 독일 민간인 대부분은 훈련 사실을 모른다. 만약 수상한 인물에 관한 경찰 신고가 군에 전달되면, 군은 이를 활용해 해당 팀의 위치를 추적한다. 실제 침투 작전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해 병력의 은밀 기동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 훈련은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특수작전부대가 올해 두 차례 실시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사진 출처=AP·연합뉴스)

"나토 32개국으로 확산 예고"
훈련 시나리오를 잘 아는 한 선임 부사관은 이런 훈련을 매년 여러 차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토 32개 회원국 중 대부분 혹은 전부가 자국 병력의 훈련 참가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AP통신에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 폴란드의 첫 참여를 계기로 나토 차원의 우크라이나전 교훈 공유가 본격화하는 셈이다.(사진 출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장의 경험이 나토 동맹의 훈련 교리로 흡수되고 있다. 드론과 은밀 기동이 좌우하는 미래전에 서방이 어떻게 대비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