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대구경강관 생산으로 수익 창출

일반 유통판매 외에 특화 제품 생산 필요성
대구경 STS강관부터 각관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대구경강관 생산을 통해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일반 유통판매 외에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와 연간 계약을 했던 배관용강관 업계는 입찰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새로운 신규 매출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구조관 사업에 뛰어든 배관용강관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지만 적자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백관 생산 업체는 증가하면서 내수 판매 경쟁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아주베스틸의 도금로 가동을 시작으로 현대스틸파이프의 OEM(위탁생산)에 이어 하반기 넥스틸의 도금로 가동으로 백관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를 돌파하고자 강관 업체 중 세아제강과 넥스틸은 동종업계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대구경강관 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먼저 세아제강은 국내 최초 스테인리스(STS) 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증설을 통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10.3만 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롤포밍(Roll-Forming)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벤딩/프레스벤딩 제조 방식 대비, 코일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라인에서 성형, 용접, 열처리, 교정까지 한 번에 STS 강관 제조가 가능해져 연산 1만 톤의 생산능력 증대뿐 아니라 빠른 조관 속도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LNG향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독일 Butting社, 중국 Jiuli社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STS 24인치 조관라인을 도입한 세아제강은, STS 중·소구경을 생산하는 창원공장(1/4~16인치, 4만 3천톤/연), 대구경을 생산하는 순천공장(16~120인치, 4만톤/연), 이녹스텍(6~110인치, 3만톤/연)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총 11만 3천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STS강관 제조 분야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넥스틸은 국내 최초로 전기저항용접(ERW) 강관 외경 26인치(660.4mm) 강관을 생산해 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RW강관 외경 26인치는 아시아 최대 외경 사이즈로 전세계적으로도 일부 강관 제조사만이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측에 따르면 넥스틸이 2023년에 도입한 ERW 강관 26인치 설비는 최대 외경 26인치, 최대 두께 1인치(25.4mm), 최대 길이 81피트(24.7meter)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으며 또한 각관 550mm X 550mm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설비다.

또한 넥스틸의 ERW 강관 대구경설비는 최신식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최초 ERW 대구경 인라인(In-Line) 공정을 통해 원소재 투입부터 포장까지 연속적으로 이뤄져 원가경쟁력을 갖췄다. 아울러 품질 우수성으로 강관시장에서 높은 네임밸류를 가진 넥스틸은 이번 ERW 강관 26인치 강관을 생산해 API, ASTM, KS, JIS 등 규격의 다양한 ERW 사이즈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수요처인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신규 매출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처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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