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잡으려 ‘폭력 방역’… 아파트 봉쇄 재등장 [뉴스+]
네티즌들 “방역 명분이어도 폭력 안돼” 비판
일일 신규확진자 2만8000명 넘어…기록 근접
최근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과 트위터 등에는 방역 요원들이 한 남성을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서 경찰 유니폼과 작업복 등을 입은 남성 4명이 한 남성을 에워싸며 벽에 손을 대고 서라고 소리친다. 남성이 벽에 손을 대고 다리를 벌리고 서자 두 명이 몸을 수색한다. 수색을 받던 남성이 팔이 아픈지 자세를 풀자 방역 요원이 그의 다리를 걸어 바닥에 쓰러뜨리고 팔을 꺾어 제압한다. 다른이들도 강압적인 수색을 돕고 바닥에 쓰러진 남성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른다.
중국에서 ‘폭력 방역’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배달 음식을 받으러 나간 20대 여성 두 명에 대해 방역 요원들이 폭력을 행사한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 받은 한 여성이 방역 요원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요원이 여성의 다리를 발로 차 무릎을 꿇린 뒤 두 손을 포박했다. 다른 여성도 두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었다.
이에 대해 공안은 공식 입장을 내고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역 통제구역에 들어가려 했고 방역 요원의 협조 요청을 거부하며 욕설을 했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여성들의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검문소 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명목으로 마음대로 해도 되는가” 등 방역 당국의 과도한 조치를 비판했다.
◆일일 확진자 3만명 육박…‘제로 코로나’ 회귀
중국의 과도한 방역 논란은 최근 신규 감염자 급증에 따른 방역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하이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닷새 동안 공공장소출입을 금지했고, 베이징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하는 등 중국의 방역 통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팬데믹 초기 시행됐던 ‘아파트 봉쇄’가 다시 등장했다. 일부 지역에선 음식점 매장 영업이 중단됐고 비필수 업종 상점은 문을 닫았다. 방역 조치 완화 기대가 확산하던 중국이 다시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봉쇄 조치가 중국과 세계 경제에 이전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계 경제 전망 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CE)의 마크 윌리엄스는 23일(현지시간) 그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 중국 내 50개 도시가 봉쇄에 들어갔던 반면, 현재는 80곳이 넘는 도시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면서 “ 많은 도시가 추가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며,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초기 규제 이후 그 어떤 조치보다도 더 큰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15살’ 오유진 지독하게 괴롭힌 60대 男, 결국 집행유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