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김 여사 공개활동 자제' 요구 목소리 커져…"당정에 큰 부담"

이승재 기자 2024. 10. 9. 15: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건희 여사가 공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 등을 앞두고 김 여사 관련 이슈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던 만큼 당분간 친한계를 중심으로 관련된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당내 '김 여사 활동 자제' 발언에 "저도 그렇게 생각"
친한계서 주장 이어져…"말보다 행동 필요, 사과보다 활동 자제가 효과적"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0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건희 여사가 공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의 행보가 유권자의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는 9일 부산 금정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에서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김 여사와 관련된 현장 민심을 묻자 "부산은 민심의 바로미터다. 대단히 애국심이 큰 곳"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부산 시민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결정을 했다. 그 결심과 그 결정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가 고심해 해법을 내놓은 것"이라며 "저희가 그 윤일현 플랜을 현실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에게 부산 금정에서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지만, 답하지는 않았다.

친한계 인사들은 지속적으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을 펴오고 있다. 얼마 전 한 대표와 원외당협위원장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들이 나왔다고 한다.

박상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수준의 사과를 우리는 할 수 없다"며 "계속해서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러면 계속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을 텐데 그때마다 사과를 한다는 것은 진짜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사과보다는 말보다는 행동이라는 측면에서 김 여사가 국민들의 머릿속에 계속 이렇게 떠오르는 것 자체가 지금 당정에 큰 부담이기 때문에 활동을 조금 자제해 주고, 제2부속실 설치 같은 기존에 약속했던 것을 행동으로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김 여사가 무슨 행동을 해도 무슨 말을 해도 다 떠오르게 되고, 계속해서 우리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크게 보고 그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아내로서 내조만 하겠다는 취지의 행동이 사과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 등을 앞두고 김 여사 관련 이슈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던 만큼 당분간 친한계를 중심으로 관련된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친한계 원외 인사는 통화에서 "용산이 바뀌어야 풀고 나갈 것인데 그냥 뭉개고 계속 끌고 가면 야당은 계속해서 해결책을 내놓으라며 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국민들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불편해하는 건 사실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