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났어" 알바생 유도한 '2인조'…9만원 훔쳐 달아나[이슈세개]
2. 폐지를 줍다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노인이 경찰의 남다른 눈썰미 덕에 구조됐습니다.
3. 편의점 알바생을 밖으로 유인해 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들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총선 의식했나…두 달간 '아내 선물' 감춘 정치인 논란
영국 총리가 노동당 상원의원에게 받은 배우자 선물을 늑장 신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자산가로 알려진 와히드 알리 상원의원은 지난 7월초 총선을 전후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부인 빅토리아 여사의 의류·수선 비용을 지원했다.
실제 빅토리아는 지난 3월부터 4개월에 걸쳐 5천파운드(약880만원) 상당의 고급 옷을 선물 받았으며, 스타머 총리 또한 5만파운드(약8800만원) 가량의 의류·숙박비를 지원받았다.
영국 하원의원은 이런 선물을 받으면 28일 내로 의회 관계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그러나 총리실은 알리 의원에게 받은 선물을 처음에는 신고하지 않았다가 지난 10일에야 의회에 연락을 취했다. 신고기한으로부터 2개월이나 지난 시점이다.
빅토리아가 선물을 받은 시기가 총선 기간과 겹친다는 점도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야당의원이었던 스타머 총리가 보수당 정부의 부정부패를 비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제1야당 보수당은 의회 관계당국에 스타머 총리가 왜 선물 등을 받자마자 신고하지 않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 측은 규정 위반은 없었다는 입장이며, 관계당국도 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풀숲에 막대기?…눈썰미 남다른 경찰, 어르신 살렸다
폐지를 줍다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노인이 경찰의 남다른 눈썰미 덕에 구조됐다.
20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달리는 순찰차에서 봄! 풀 숲에 사람 다리가!?'라는 제목의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
해당 영상은 지난 13일 공개된 것으로 교통 예방 순찰을 하던 경찰관들이 갓길에 쓰러진 80대 남성 A씨를 구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쯤 순찰을 하던 경찰은 대소원면 36번 국도를 지나다 도로 오른쪽에서 막대기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이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가던 길을 돌아왔다. 차량에서 내린 경찰은 그제서야 막대 모형이 아닌 실제 사람 다리임을 확인했다.
폐지를 줍던 A씨가 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온열질환으로 풀숲에 얼굴을 박고 쓰러진 것이었다.
실제 이날은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날로 A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희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구조작업에 들어가 몸을 가누지 못하는 A씨를 일으켜 세우고 순찰차로 옮겼다. A씨는 이내 기운을 되찾기 시작했고 경찰은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인계했다.
이재혁 충주경찰서 교통과 경위는 "교통사고 예방 순찰 중 우측 길 가장자리 풀숲에 막대기인지, 다리 모양 같은 물체가 보였다"며 "순간 이상한 느낌이 와서 지나치지 않고 확인해 보자 하는 마음에 현장으로 달려왔는데, 어르신이 풀숲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어르신은 의식은 있었으나 몸이 경직돼 가는 상태였다"면서 신속히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싸움났어" 알바생 유도한 '2인조'…9만원 훔쳐 달아나
싸움을 신고해 달라며 아르바이트생을 밖으로 유인한 뒤 편의점 돈을 훔친 2인조 절도범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의 한 편의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편의점 점주에 따르면 2인조 절도범들은 지난 8일 아르바이트생에게 "저쪽에서 크게 싸움이 났는데 신고해야 한다"며 접근했다.
절도범 중 한 명은 자신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다며 싸움 현장으로 동행해 줄 것을 요구했고, 사건 당일 첫 근무였던 아르바이트생은 고민 끝에 따라갔다.
자리를 비우는 게 부담스러웠던 아르바이트생은 다시 돌아가려고도 했지만, 절도범은 팔을 잡고 억지로 끌고 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바이트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일행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절도범은 편의점 계산대로 들어가더니 포스기를 능숙하게 켜고 현금 9만원을 훔쳐 달아난다.
해당 절도범은 포스기 지폐함을 들어서 아랫부분에 지폐가 더 있는지 여부를 살피기도 했다.
밖으로 나갔던 아르바이트생은 이후 이상함을 느끼고 편의점으로 급히 뛰어 들어갔지만 돈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와 관련해 편의점 점주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잡혔다는 연락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다른 동네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만 일해도 9만원은 번다", "9만원에 절도범이 되다니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꼭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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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정훈 기자 yeswal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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