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정년이' 덕분에 여성 국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여성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여성 국극은 남녀 역할을 모두 여성 배우들이 맡아 연기하는 점이 특징인 장르이다.
주인공인 윤정년은 자신의 어머니가 희대의 소리꾼인 채공선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국극단 연습생이 되는 일명 소리 금수저인데, 실제로 우리가 매우 잘 알고 있는 스타 중에 진짜 국극계의 로열패밀리이자 금수저가 있다.
'마당놀이의 여왕'이라 불리는
김성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성녀는 남도잡가 명창이자 여성국극의 스타인 박옥진과 국극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향의 장녀로, 1950년 목포로 피난 가던 배 안에서 태어났다.
그야말로 태어날 때부터 국극을 할 운명을 타고난 김성녀는 5세의 어린 나이 때부터 무대에 올라 어머니의 아역을 연기했는데, 여성 극극의 쇠퇴기가 오고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자 동생인 김성예와 함께 비둘기 씨스터즈를 결성한다.
비둘기 씨스터즈의 대표곡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까투리 사냥'으로, 국악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그야말로 한국형 크로스오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김성예와 함께 2년여의 가수 활동을 마친 김성녀는 다시 국악으로 진로를 틀게 된다.
참고로 비둘기 씨스터즈를 함께했던 동생 김성예는 여성국극의 부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온 판소리 명창이며, 또 다른 동생들 역시 국악·공연계에 종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성녀의 두 자녀 역시 뮤지컬 배우와 연출가로 활동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가야금 병창 명인인 박귀희의 이수자 겸 전수자로 본격 국악계에 입문한 김성녀. 이후 극단 민예의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1976년 '한네의 승천'의 주인공 역할을 따내며 화려하게 배우로 정식 데뷔한다.
이듬해인 1977년에는 극단 생활을 하며 만난 연출가 손진책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데, 부부가 된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마당놀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으며 배우 윤문식, 김종엽,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 등과 함께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관객들을 만나왔다.
2009년 기준으로 3천 회가 넘는 어마어마한 공연을 이어오다 보니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로 불리고 있는 이들, 오는 11월 29일부터 두 달 동안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마당놀이 모듬전'을 개최하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40년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는데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이 있음을 드러낸 이들은 이번 '마당놀이 모듬전'을 마지막으로 '마당놀이'라는 장르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것임을 약속했다.
'마당놀이 모듬전'은 심청전부터 춘향전, 흥보전의 주인공들이 어울리고 뒤섞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수년간 마당놀이를 지켜온 김성녀와 윤문식, 김종엽 외에도 신진 소리꾼들인 김준수, 유태평양, 민은경, 조유아 등이 대거 출연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보도자료 및 제휴 : boiled-movie@kakao.com
[런앤건 = 글: 김민성]
요즘 '잘생쁨' 엄청나서 팬들 관심 몰리고 있는 172cm 배우
↓↓↓↓↓
Copyright © RUN&G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