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편이 괜찮은 편인데도 주변에 굳이 말하지 않는 분들, 이유가 있으시죠?
예순다섯을 넘기면 돈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질 때 생기는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 세 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부탁의 크기가 달라진다
여유가 있다고 알려지면 부탁의 단위가 밥값에서 목돈으로 바뀝니다. 한 번 빌려주고 나면 거절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돈과 사람을 함께 잃습니다. 금액을 묻는 자리에서는 요즘 연금으로 겨우 산다는 말 한마디로 넘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만나는 자리의 값이 올라간다
돈이 있는 사람으로 정해지면 모임의 계산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넘어갑니다. 처음에는 기분 좋게 냈다가, 나중에는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내는 규칙을 모임에 제안해 두시면 좋습니다.

셋째, 사기의 표적이 된다
노년층을 노리는 투자와 건강식품 권유는 대개 여유 있는 사람에게 먼저 들어옵니다. 정보가 새 나가는 경로는 대부분 사람의 입입니다. 재산 규모는 배우자와 필요한 자식 한 명에게만 알려두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럼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요?
거짓말을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늘은 하나, 돈 얘기가 나오면 액수를 말하지 않는 것부터 지키시면 됩니다. 말하지 않는 것은 속이는 것과 다릅니다.
오늘 삼킨 그 한마디가, 십 년 뒤 재산과 사람을 함께 지켜줍니다.
출처 : '유한계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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