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기' vs. '지키기'…400조 퇴직연금 '쟁탈전'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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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31일)부터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이전 제도가 시행됩니다.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거대해서 금융사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별 움직임이 없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류정현 기자, 사실 지금도 퇴직연금 해지하고 IRP로 옮길 수 있잖아요.
새 제도는 뭐가 다른가요?
[기자]
오는 31일부터 퇴직연금 사업자 44개 회사 중 37곳에서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됩니다.
지금까지 퇴직연금에 한 번 가입했다가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해야 했습니다.
수수료를 비롯한 비용도 들고 또 펀드를 환매했다가 재매수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기존에 투자하던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금융사를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 보장상품과 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 대부분이 해당하는데요.
다만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개인형 퇴직연금 중에서 같은 종류끼리만 갈아탈 수 있습니다.
[앵커]
실물이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디폴트옵션 상품이나 퇴직연금 계약이 보험계약 형태인 경우에는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실물이전은 옮기고자 하는 금융사에도 같은 구조의 상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보험형 계약의 경우 보험 자체가 해당 회사에서 만든 고유 상품이라 이동이 안 되는 겁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보험형 계약을 들고 있는 보험사의 경우 대규모 자금 이동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고객 유치 경쟁이 벌어지더라도 은행과 증권사 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마저도 전체 382조 원 규모의 퇴직 연금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이 87%에 달하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쫓아 대거 이동에 나서지는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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