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썼는데“... 난청 유발할 수도 있다는 면봉의 실체 '충격'

출처 : 셔터스톡

면봉으로 귀 파는 행위
청력 이상, 이명 등 초래
귀속 벌레 면봉 사용 금물

귀 안이 간질거리면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면봉을 찾는다. 목욕 후, 혹은 사우나에서 귀를 청소하는 습관은 익숙한 일상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귀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라고 경고한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이명 치료 전문가 프랭크 맥가스는 면봉을 활용해 귀를 청소하는 행위는 이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면봉은 귀 청소에 사용하는 면봉이 귀지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인식과 달리, 면봉을 사용하면 귀지가 귀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맥가스는 “면봉이 어디까지 찌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 위험하다”라며 “오히려 더 많은 귀지가 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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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를 ‘더럽다’라고 여기며 제거하려 하지만, 귀지는 외부의 먼지나 세균이 고막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어막과 같은 존재다. 귀지는 외이도에서 생성되는 자연 분비물로 귀 안을 보호하고 윤활하는 역할을 한다.

귀지는 때때로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귀지의 색이나 질감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이는 감염, 염증, 혹은 다른 내이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영국 청력 관리 센터 ‘The Hearing Care Partnership’의 청력사 아시쉬 샤는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귀지의 상태를 통해 전신 건강이나 귀 내부 변화까지 유추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귀지가 지나치게 어둡거나 끈적거리면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귀지에 피가 섞여 있다면 고막 손상이나 외이도 출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상적인 귀 구조에서는 이 귀지가 턱관절 운동이나 피부의 자연스러운 셀프 클렌징 작용으로 외부로 배출된다. 그러나 면봉을 사용하면 귀지가 안으로 밀려들어 가 외이도를 막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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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손상 역시 면봉 사용의 주요 위험 중 하나다. 귀지 축적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해 일시적인 난청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청신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문제는 청력 이상이 느껴져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이명, 귀 먹먹함, 소리 울림 등 초기 증상은 무시되기 쉽고 증상이 악화한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난청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력 손상이 장기화하면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청각 처리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청기 착용 등의 청력 재활이 필요하며 이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야 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귀를 자극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난청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돌발성 난청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돌발성 난청 진료 인원은 9만 471명으로 집계됐다. 5년이 지난 2023년에는 11만 429명을 초과하며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5년간 22%가량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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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귀에 벌레가 들어가거나 물이 찼을 때도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벌레를 꺼내려다 오히려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고 면봉이 고막 가까이에 닿으면 예기치 못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물이 들어간 경우에도 자연 배출되도록 기다리거나 드라이기, 선풍기의 찬바람을 활용해 말리는 것이 권장된다. 이 역시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해 물이 스스로 빠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목욕 후나 사우나 직후 면봉을 사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때 귀 안의 피부가 수분을 흡수해 부드러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상처가 생기기 쉬우며 세균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외이도염의 상당수가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귀가 가렵다고 느껴질 때는 감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섣불리 도구를 사용하기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확인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지는 때때로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귀지의 색이나 질감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이는 감염, 염증, 혹은 다른 내이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출처 : 셔터스톡

영국 청력 관리 센터 ‘The Hearing Care Partnership’의 청력사 아시쉬 샤는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귀지의 상태를 통해 전신 건강이나 귀 내부 변화까지 유추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귀지가 지나치게 어둡거나 끈적거리면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귀지에 피가 섞여 있다면 고막 손상이나 외이도 출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귀는 외부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매우 섬세한 기관이다. 잘못된 귀 청소 습관은 순간의 시원함을 주지만, 그 대가로 청력이라는 중요한 감각을 위협할 수 있다.

면봉은 의료용 도구가 아니며 귀를 안전하게 청소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도 아니다. 귀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보다도 보호이며 귀에 이물감이나 불편함이 있을 때는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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