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이 오히려 독?"...의외로 간 건강을 위협하는 5가지 적신호 (+습관)

하이닥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해독 작용은 물론, 세균 제거, 지방 대사, 에너지 저장 등 신체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술만 안 마시면 간 건강은 걱정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행동들이 간을 조용히 망가뜨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약물, 제대로 알고 먹어야 간이 안 상합니다

몸이 아플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복용하게 되는 약물, 그러나 일부 약은 간에 강한 독성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열진통제, 항생제, 항결핵제는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실제로 대한간학회지에 실린 싱가포르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동양권에서 간 손상을 가장 많이 유발한 약제는 항생제였습니다.

이어 심혈관질환 치료제, 항전신성 약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한방 보조제 등의 순서로 간에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령,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 성분인 에리스로마이신을 과용할 경우 황달, 발열, 복통과 같은 간 손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해열진통제 성분으로 자주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역시 과다 복용 시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핵약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약은 전체 복용자 중 10~20%에서 간 기능 이상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간에 좋다던 건강식품, 되레 ‘간독성’ 유발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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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마시는 녹즙, 면역력을 키운다는 상황버섯, 그리고 SNS나 블로그를 통해 인기 많은 장뇌삼, 다이어트 한약 등은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과장된 정보일 수 있습니다.

대한간학회는 실제로 이들 식품의 복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농축된 형태의 녹즙이나 버섯류는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같은 종류의 녹즙을 매일 반복적으로 먹거나 빈속에 마시는 습관은 간 해독 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며, 체내 독성 성분이 쉽게 배출되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간’ 생각한다면 가공식품부터 줄이세요

잦은 배달 음식,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가공식품 역시 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음식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지방간은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나 섬유화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질환’으로 불리지만,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이나 간경변,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간 건강 지키는 실천법,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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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상당히 조용한 장기로,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실천으로 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약물 복용 시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철저히 따르기

2. 녹즙, 한방 제품 등 건강보조식품 섭취 시 성분과 용량 확인하기

3. 지나치게 기름지고 가공된 식품은 섭취 빈도 줄이기

4. 주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통해 간 상태를 점검하기

간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장기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방심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도 간을 아끼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