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7월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끝에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상황에서 번트 작전이 연달아 실패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결국 뼈아픈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한 비판이 김세민 개인을 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팀 운영 체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8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나승엽을 대신해 대타로 투입된 김세민은 번트 작전을 수행했으나 끝내 완수하지 못했다.
번트 파울을 반복하며 스스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쓰리번트 작전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만 소진했다.
이로 인해 이어진 후속 타자들의 연속 삼진까지 겹치며 롯데는 사실상 경기 승리의 흐름을 스스로 끊어버리고 말았다.

김세민의 작전 실패는 분명 아쉬운 대목이지만, 많은 팬들은 이를 김태형 감독의 무리한 작전 지시라고 비판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희생번트 성공률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 번트 수행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쓰리번트 작전을 강행한 것은 감독의 판단 착오라는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안일한 작전으로 기회를 날린 감독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역전패로 롯데는 5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작전 실패는 단 한 경기의 결과에 그치지 않고 팀의 전반적인 운영 능력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뼈아픈 교훈이 됐다.
남은 시즌 동안 기본기를 강화하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밀한 팀 배팅 전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작전은 승리를 위한 수단일 뿐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선수와 감독 모두 번트와 팀 배팅에 대한 철저한 보완 없이는 남은 시즌 하위권 탈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패배를 반면교사 삼아 가을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