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인데 볼거리는 10배 많네" 바다·백사장·숲길 다 있는 힐링 섬

소야도 죽노골해변 / 사진=인천 섬포털

9월은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한여름 인파로 붐비던 해변이 한층 고요해지고,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이 시기야말로 바닷가 여행에 제격이다.

그중에서도 인천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에 속한 소야도는 ‘작은 덕적도’라는 별명처럼 아담하지만, 그 속에 담긴 매력만큼은 결코 작지 않은 섬이다.

고운 백사장과 수정빛 바다, 소나무 숲길과 국사봉 전망대, 그리고 계절마다 맛볼 수 있는 해산물까지. 소야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덕적도 여객선 / 사진=인천광역시 공식 블로그 강동철

소야도의 첫인상은 단연 바다다. 발밑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닷물과 단단하면서도 고운 모래사장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대표적인 명소인 떼뿌리해수욕장은 캠핑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바다와 맞닿은 모래사장 위에 텐트를 치고,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은 도시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소야도만의 추억이다.

소야도 떼뿌리해변 / 사진=인천 섬포털

섬 중앙에 자리한 국사봉은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바닷길을 따라 드나드는 배들과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을바람과 함께하는 짧은 산행은 그 자체로 소야도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또한 섬 곳곳에 마련된 소나무 숲길은 트레킹 명소로 손꼽힌다. 솔향기를 맡으며 바닷바람이 스치는 길을 걷다 보면, 일상의 복잡한 생각들이 저절로 사라지고 오롯이 쉼에 집중할 수 있다.

소야도 항공샷 / 사진=옹진군청

소야도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해산물이 풍성하다. 가을철에는 살이 꽉 찬 꽃게를 맛볼 수 있고, 제철을 맞은 자연산 굴은 깊고 진한 풍미로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바닷가 식당이나 현지 주민이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에서 즐기는 해산물 한 끼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정취를 안겨준다. 바다를 바라보며 현지에서 맛보는 그 신선함은 소야도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소야도 바다갈라짐 / 사진=옹진군청

비록 작은 섬이지만 소야도가 품은 매력은 결코 작지 않다. 수정처럼 맑은 바다와 고운 백사장, 소나무 숲과 국사봉 전망대,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소야도는 ‘작은 덕적도’라는 별명에 걸맞은 풍성한 여행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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