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잠들겠네!” 한번 타면 현기차는 못 탄다는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오토파일럿!

테슬라 모델 Y의 트렁크는 정말 넓고 쾌적했습니다. 밑에 추가 수납공간까지 있어서 사람이 들어가도 될 정도였죠. 실제로 제가 트렁크에 들어가 보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는데, 생각보다 아늑하고 공간도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자동 개폐 기능까지 완벽하게 작동하는 트렁크였죠.

실내로 들어서면서 문짝을 여는 방식이 독특하다고 느꼈습니다. 손잡이를 누르고 엄지손가락으로 밀어야 하는 방식이라 처음에는 살짝 헤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은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되어 있어서 외부 소음 차단에 탁월했어요. 전기차는 실내가 조용해서 외부 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는데, 이중접합 유리는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는 필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화장을 두 겹 이상 하는 것처럼, 차량의 본연의 얼굴을 완벽하게 가려줄 수 있다고 비유할 수 있겠네요.

실내는 정말 단순해서 시동을 어떻게 켜는지도 잠시 당황했습니다. 카드 키를 특정 위치에 올려놓으면 시동이 걸리고 출발할 수 있더라고요. 기어 변속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있는 레버를 위로 올리면 앞으로 가고, 아래로 내리면 뒤로 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올 화이트 실내 옵션도 있었지만, 청바지 등을 입었을 때 오염될까 봐 개인적으로는 블랙 실내를 추천합니다. 이 옵션도 128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해요. 특히 여름에는 뜨거울 수 있는 글라스 루프 천장에 대해 염려했는데, 직접 만져보니 계란프라이도 가능할 정도로 뜨거워서 선팅이나 가림막 설치가 필수겠다고 느꼈습니다.

화려한 차량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모델 Y의 단출한 실내는 처음에는 뭘 만져야 할지 모를 정도로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델부터 처음으로 우주선처럼 길게 들어오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밤에는 마치 우주선을 타고 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납공간은 생각보다 넓고 깊어서 핸드폰 등을 놓기에도 편리했습니다. 외관은 스포티지보다 작아 보였지만, 실내는 훨씬 넓어서 놀랐습니다. 특히 무릎 공간과 평평한 바닥이 인상 깊었는데요, 예전 테슬라 모델들의 승차감이 별로였던 것에 비해, 이번 모델 Y는 승차감까지 매우 좋아져서 공간 활용도와 편안함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뒷좌석에서 앞좌석 시트 조절이 가능한 점도 편리했습니다. RWD 모델도 배터리나 스피커 개수 정도만 제외하면 롱레인지 모델과 거의 동일한데요, 보조금을 받으면 5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서 요즘 제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전기차는 모델 Y와 아이오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RWD 모델은 스피커 개수가 10개 미만이고 우퍼가 없어 뒷좌석 음질이 다소 아쉬웠는데, 롱레인지 모델은 16개의 스피커와 우퍼까지 장착되어 있어 음향이 훨씬 풍부하고 좋았습니다. RWD 모델과 달리 롱레인지 모델은 뒷좌석에서도 음악이 훨씬 생생하게 들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충전구는 생각보다 아담하게 느껴졌는데요, 롱레인지 모델은 NCM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대 250kW까지 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50%까지는 빠른 속도로 충전되다가 그 이후부터는 속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인증 주행 거리는 480km지만 실제로는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RWD 모델은 LFP 배터리를 사용하여 100% 충전하는 것이 좋고, 롱레인지 모델은 NCM 배터리 특성상 80%까지만 충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주행 거리는 둘 다 충분히 길어서 큰 걱정은 없어 보였죠. 에어컨은 통풍 기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확인해 보니 통풍이 잘 나오고 있었습니다.

옆에 계신 분이 소개팅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재미있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차량의 또 다른 기가 막힌 기능은 452만 원짜리 옵션인 자동 주차 시스템입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이 스스로 핸들을 돌려가며 완벽하게 주차를 하더라고요. 마치 주인이 오라고 부르면 강아지처럼 내 앞에까지 스스로 오는 '스마트 호출'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미래 시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RWD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코너를 꺾을 때 롱레인지의 사륜 구동이 주는 안정감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1천만 원을 더 투자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주행감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요즘 '롱롱익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길수록 좋다는 의미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성능도 RWD 모델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유압식 브레이크가 바로 작동했지만, 이제는 전기 신호를 보내 모터가 회생 제동을 걸어주기 때문에 훨씬 부드럽고 밀리지 않게 딱 잡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화면에 신호등이나 오토바이까지 다 보여주는 것이 무척 신기했어요. 전기차는 제로백이 낮아도 토크가 워낙 세기 때문에 신호에서 신호로 이어지는 가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RWD 모델도 나쁘지 않지만, 롱레인지 모델은 제로백이 4.8초 정도로 거의 1초 가까이 빨라 그 차이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가속할 때의 토크감은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또한 방지턱을 넘을 때도 과거 모델처럼 차가 날아가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에어 서스펜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이 크게 개선된 점이 마음에 들었죠.

2열 승차감은 50km 정도로 달렸을 때 살짝 허리가 뜨는 느낌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이 차량의 파워를 체감해 보기 위해 표준 모드에서 가속을 해봤는데, 정말 엄청난 토크감에 아랫배가 살짝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런치 패키지에는 이보다 더 빠른 스포츠 모드가 따로 있다고 하니 얼마나 더 빠를지 상상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또한 향상된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전을 정말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반자율 주행이 시작되어 무지개 도로 위를 달리는 듯한 시각적 효과도 나타났죠.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나중에 900만 원 정도를 주고 업데이트처럼 추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기능 하나 때문에 테슬라를 구매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고속도로 진출입로나 복잡한 코너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텔스 그레이 색상은 원래 유료 옵션이었지만,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BYD와의 경쟁을 위해 무료로 전환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출고량 1위를 차지하는 인기 색상인데요, 정말 사이버틱하고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시승 중인 이 차량은 아이언맨 래핑으로 무장했기에, 주변의 모든 차량 운전자들이 저희를 쳐다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마치 아이언맨이 도심을 활보하는 듯한 시선을 즐겼습니다.

다만 이 차량의 한 가지 단점은, 처음 가는 길에서 내비게이션이 속도 제한 정보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 티맵을 따로 켜고 다녀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칫하면 과속 카메라에 찍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수석에서도 느껴지는 부드러운 주행감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마치 아날로그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타다가 디지털 시대의 전기차를 만난 것처럼, 한 번 맛보면 다시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강력한 토크와 미끄러지듯 웅장하게 나아가는 주행감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모델 Y 주니퍼를 고려한다면 5,299만 원짜리 RWD 모델과 6,314만 원짜리 롱레인지 모델 중 고민하게 될 텐데요, 실제로 계약 비중도 RWD가 60%, 롱레인지가 40% 정도라고 합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륜의 밀어주는 느낌을 선호하고, RWD 모델도 충분히 높은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피커 음질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기에, 가성비를 생각하면 RWD 모델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테슬라 모델 Y를 직접 운전해 보면서, 평소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도 테슬라의 매력에 살짝 빠져들었습니다. 아이언맨 래핑은 개성 있었지만, 저는 순정파에 가깝습니다. 만약 제 취향대로 바꾼다면, 피카츄 래핑으로 꾸며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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