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로 치솟자… 연말 해외여행객 환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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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앞둔 직장인 방모(31)씨는 최근 하루에도 여러 번 환율을 확인한다.
달러와 유로화 환율이 뛰면서 여행 경비가 예상보다 10% 이상 불어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연말 유럽 여행을 앞둔 김모(33)씨는 "현지에서 이동할 비행기 표를 둘이서 40만원이면 끊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유로 환율이 오르면서) 50만원 이상 써야 할 판"이라며 "숙소도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로 바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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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로 여행지 바꾸기도
올해 12월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앞둔 직장인 방모(31)씨는 최근 하루에도 여러 번 환율을 확인한다. 항공권과 숙소 예약은 마쳤지만 아직 현지에서 쓸 유로화를 환전하지 못해서 그렇다. 방씨는 “유로가 이렇게 비싸질지 몰랐다”며 “출국 일주일 전까지 버티며 환율이 조금이라도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연말·연초 해외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달러와 유로화 환율이 뛰면서 여행 경비가 예상보다 10% 이상 불어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일부는 아예 항공권을 취소하거나 여행지를 환율 부담이 덜한 동남아·일본으로 바꾸고 있다.

26일 오후 3시 30분 하나은행 고시 환율에 따르면, 1달러를 사려면 1491.75원이 필요하다. 1유로는 1733.19원에 살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4일에는 1달러는 1387.36원, 1유로는 1588.45원에 살 수 있었다. 약 5개월 만에 각각 7.5%, 9.1% 올랐다.
해외여행 경비도 덩달아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에 한 번 갈 때 쓰는 돈(1인당 관광 지출)은 최근 1년(2024년 10월~2025년 9월) 평균 968.7달러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지난 6월 133만4000원에서 현재 144만5000원으로 5개월 새 10만원 이상 늘었다.
이는 일본·동남아 등 상대적으로 환율 영향이 덜한 여행지까지 포함한 평균치여서, 유럽이나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부담은 더 크다.

연말 유럽 여행을 앞둔 김모(33)씨는 “현지에서 이동할 비행기 표를 둘이서 40만원이면 끊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유로 환율이 오르면서) 50만원 이상 써야 할 판”이라며 “숙소도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로 바꿨다”고 했다.
다음 달 미국 여행을 떠나는 최모(33)씨도 “100만원을 환전했는데, 700달러에도 못 미쳐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동안 하루 100달러보다 적게 써야 하는데 일반 식당은 팁 20%까지 생각할 때 부담스러워서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점에서 테이크아웃해 숙소에서 먹으려고 한다”고 했다.
아예 여행 계획을 접거나, 여행지를 바꾸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여행사는 “아무래도 환율 때문에 미국·유럽 연말 여행 취소가 10%가량 나오고 있다”며 “대신에 환율 부담이 덜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를 추천해주고 있다”고 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특히 미국 달러를 쓰는 괌, 사이판 대신 동남아시아 휴양지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외환 당국이 대응에 나섰지만, 당분간 해외여행객의 환율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시장에 참여하는 기관 47곳 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12월에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 하락할 것이란 응답자는 30%,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는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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