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뀐 쏘렌토 하이브리드, 19인치 휠 삭제하고 18인치로 '다운 그레이드' [현장+]

17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기아 4세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미디어 공개 행사 현장. 사진 왼쪽이 하이브리드 사양, 오른쪽이 내연기관 그래비티 모델이다. (사진=조재환 기자)

기아가 17일 기아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19인치 휠 대신 18인치 휠이 들어간 것이 기존 모델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기아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4세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미디어데이를 열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등 두 종류의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17인치 전면가공 휠과 19인치 전면가공 휠 등이 있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7인치 전면가공 휠, 18인치 블랙알로이 휠, 그래비티 트림 전용 18인치 블랙 알로이 휠 등을 넣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탑재된 18인치 블랙알로이 휠 모습 (사진=조재환 기자)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2팀장은 “휠에 대해서 많은 고객들이 아쉬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품성을 보강하다 보니 차량 무게 증가가 불가피했고 부득이하게 19인치 휠을 없애고 18인치 휠을 적용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리프트 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18인치 휠 4륜구동 5인승 모델의 공차중량은 1890kg으로, 기존 쏘렌토 하이브리드 19인치 휠 4륜구동 5인승 모델(1850kg) 대비 40kg 무겁다. 연비가 생명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공차중량이 더 무거워지면, 복합 연비 측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기아가 휠 교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된 기아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조재환 기자)
기아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조재환 기자)

기존 쏘렌토 하이브리드 4륜구동 19인치 휠 사양의 복합 공인 연비와 18인치 휠이 탑재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페이스리프트 4륜구동의 연비 차이는 크지 않다. 19인치 4륜구동 사양의 복합 연비는 13.2km/l(도심 14.0km/l, 고속도로 12.3km/l)이지만, 18인치 4륜구동 사양의 복합 연비는 13.8km/l(도심 14.0km.l, 고속도로 13.4km/l)다.

이번에 출시된 4세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판매 물량의 대부분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철웅 팀장은 “실제 출고 요청 고객 비중을 보면 하이브리드가 85%로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디젤의 경우 동일 기준 5% 미만으로 많이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리프트 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륜구동 3786~4455만원(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이며,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4륜구동 모델 가격은 4161~4831만원이다. 기존 모델 대비 평균적으로 16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기아 4세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 실내.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같은 크기의 클러스터와 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사진=조재환 기자)

가격이 오른 이유는 주행보조(ADAS) 사양을 기본 기능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번에 판매되는 모든 쏘렌토 트림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항차),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의 사양을 추가했다.

한편 기아는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에 순차점등 방식의 방향지시등을 넣었고, 실내에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현대차그룹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은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쏘렌토 가솔린 터보의 가격은 3506만~4193만원이며, 디젤을 선택할 경우 각 트림에 173만원의 옵션(선택) 비용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