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알바생이 추천하는 특별 조합 메뉴 12
안녕하세요. 현직 롯데리아 알바생이자 디에디터스 1기 유선주입니다. 흔히 롯데리아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맥도날드보다 비쌈”, “가성비가 안 좋음”, “거기 화장실 맛집 아님?”, “그냥 맛이 없음”. 롯데리아는 이렇게 다채로운 혹평을 받는 국내 햄버거 브랜드입니다. 롯데리아 알바생으로서 이런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일부분은 저도 인정하거든요.
저는 롯데리아에 대한 혹평 중 비싸다는 말을 제외하고 나머지 편견을 부수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알바생 특급 추천 메뉴와 알바생 필살 버거 조합, 알바생만 먹을 수 있는 시크릿 레시피, 롯데리아 이용 꿀팁까지 탈탈 털어 공개하겠습니다. 삼시세끼 햄버거를 먹고, 그 다음 날 첫 끼도 햄버거를 먹었는데 참 좋은 ‘햄친자’의 추천이니 의심 없이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알바생 ‘특급’ 추천 버거 4
클래식 치즈 버거_ 녹진한 치즈와 고소한 마요네즈, 양파, 피클 2장, 소고기 패티로 이뤄진 버거예요. 치즈가 소고기 패티를 포근하게 감싸고 상쾌한 양파와 산미를 담당하는 피클과 고소한 버터 번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내가 지금 미국에 있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치즈 버거’를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롯데리아 치즈버거 맛있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성인이 먹기엔 양이 적습니다. 간식 수준일 정도로요. 든든하게 한 끼를 하고 싶다면, 더블 클래식 치즈 버거를 추천드립니다. 패티와 치즈가 각각 2장씩 들어가거든요. 가격은 5,300원.
한우 불고기 버거_ 롯데리아의 유일한 프리미엄 햄버거로 버거 중 유일하게 한우를 사용하는 햄버거입니다. 두툼한 한우 패티와 기존 불고기 버거 소스와 다른 한우 불고기 버거만의 특제 소스를 사용합니다. 불고기 소스보다 좀 더 스모키한 향과 매콤한 맛이 도드라지는 소스입니다. 프리미엄 버거답게 버터 번이 아닌 브리오쉬 번을 사용하고, 패티는 지방질이 씹혀 진짜 고기를 씹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패티에서 육향이 잘 느껴져요. 롯데리아에서 프리미엄 버거를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 버거 단품 가격 기준으로 8,600원.
더블 치킨 버거_ 롯데리아 치킨 버거! 다들 어떤 맛인지 알죠?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치킨 버거에 패티가 2장이나 들어갔어요. 일반 치킨 버거 양에 섭섭함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더블 치킨 버거를 추천합니다. 치킨 버거 패티 특유의 담백한 맛과 달달한 데리야끼 소스, 고소한 마요네즈와 프레쉬한 양상추의 조합이 일품입니다. 가격은 5,600원.
모짜렐라 인 더 버거_ 통 모짜렐라 패티가 들어가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재미가 있는 버거입니다. 베이컨의 스모크한 향과 통 모짜 패티의 크리스피한 식감, 그 안에 치즈가 주는 고소함, 버터번의 풍미가 버거의 맛을 더욱 더 다채롭게 느낄 수 있게 끌어 올려줍니다. 버거가 ‘좀 헤비한데…’ 싶을 때쯤 양상추가 살포시 찾아와 입안을 리프레쉬 시켜줍니다. 모짜렐라 인 더 버거의 단점은 느끼하다는 점인데요. 그럴 땐 같이 시킨 콜라를 시원하게 한 입 쭉 들이키면 됩니다. 가격은 7,600원.
알바생 ‘강력’ 추천 사이드 4
롯데리아 알바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메뉴를 먹었습니다. 몇 개는 너무 맛있어서 퇴근 후에 가족과 함께 먹으려고 제 돈을 내고 사기도 했습니다. 그 메뉴들을 소개합니다.
*롯데리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실 제품인 치즈스틱과 양념 감자, 소프트 콘, 여름 한정 메뉴인 빙수는 추천에서 제외합니다.
치킨_ 롯데리아에서 치킨 파는 것 알았어요? 아직 먹어 본 적 없다면 ‘무슨 햄버거집에서 치킨이야?’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모르셨겠지만 롯데리아는 사실 치킨 맛집입니다. 치킨은 몇 조각 먹다보면 ‘좀 짠데..’ 싶을 정도로 염도가 높습니다. 싱거운 걸 좋아한다면 자극적일 수 있어요. 그래도 롯리 치킨 안 먹어 봤다면, 한 번쯤은 경험하길 추천합니다. 치킨 한 조각 가격은 2,900원.
화이어윙_ 화이어윙은 닭날개 부위와 윙 봉으로 이뤄진 고소하고 매콤한 치킨입니다. 맥도날드의 맥 윙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치킨을 좋아한다면 치킨과 화이어윙은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3,100원.
통오징어 링_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한입 베어 물면 쫄깃한 오징어가 씹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기본으로 같이 제공되는 잠발라야 소스는 호불호가 강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불호입니다. 가격은 2,600원.
알바생 ‘전격’ 추천 버거 조합 4
불고기 버거 + 치즈 토핑 추가 + 야채 많이(주문 시 요청)_ 제가 근무중인 롯데리아 매장의 스태프들이 입을 모아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당장 지구가 멸망하는 와중에 롯데리아 알바를 하고 있다면, 어떤 버거를 먹을 거냐는 질문에 알바생 두 분이나 이 조합을 말했습니다. 가성비 빅불 버거의 맛이 느껴집니다. 기존의 빅불버거와의 차이라면, 패티 한 장이 덜 들어가고, 피클 2장이 빠진 정도입니다. 빅불버거 단품의 가격은 7,300원이고 제가 추천하는 조합은 5,400원입니다. 야채 많이 요청하는 건 무료입니다. 1,9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외로 추천하는 조합이 더 있지만 간단하게만 쓸게요.
핫크리스피 버거 + 치즈 토핑 추가_ 기름에서 갓 나온 치킨 패티의 열기에 녹아, 녹진해진 치즈 토핑이 핫 크리스피 버거의 매운 맛을 눌러주고, 치즈의 고소한 맛이 일품.
클래식 치즈버거 + 베이컨 추가_ ‘미국 미국’한 맛의 클래식 치즈 버거에 고소한 베이컨의 육향이 클래식 치즈버거를 더욱 더 미국스러운 맛으로 만들어줘요.
티렉스 + 토마토 추가_ 후추의 매운 맛이 느껴지는 티렉스에 토마토가 더해져 버거의 프레쉬함이 더욱 강해지는 조합입니다.
알바생 ‘시크릿’ 추천 메뉴 4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다보면 나만의 버거 조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알바생 특권으로만 먹을 수 있는 조합이라 손님은 요청할 수 없지만 궁금한 분들을 위해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정말 많고 많은 알바생 시크릿 메뉴 중 4가지만 엄선해서 가져왔습니다.
핫크리스피 + 데리버거 소스 조합_ 핫크리스피 버거 패티의 매콤한 맛과 데리버거 소스의 달달한 맛이 가히 폭력적인 맛입니다. 핫크리스피 패티의 매운 맛을 달달한 데리버거 소스가 눌러주거든요. 맵단맵단한 매력이 있는 버거입니다. 저는 주로 오픈 알바 메뉴로 먹습니다. 아침부터 매운걸 먹기엔 두렵지만, 핫크리스피 버거가 먹고싶을 때 먹는 조합입니다!
이외에 몇 가지 더 시크릿 조합을 알려드리자면,
- 참깨 번+ 치킨 휠레 + 토마토 + 양상추 + 마요네즈 + 스윗 앤 사워 소스: 롯데리아의 사이드 메뉴인 치킨 휠레가 패티로 변한 시크릿 메뉴입니다. 바삭 담백한 치킨 휠레와 스윗 앤 사워 소스와 마요네즈가 만나 달달, 고소한 맛이 인상적인 롯데리아 시크릿 메뉴입니다.
- 감자튀김+ 마요네즈 + 데리버거 소스 조합
- 토네이도 초코쿠키 + 딸기 리플잼 = 토네이도 돼지바
- 기본 버거 + 구운 양파 조합 등 다양한 시크릿 메뉴들이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으면서 침이 고였을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롯데리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해소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내일 점심은 롯데리아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