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년, 희생자 30%는 어린이…인구 90% 피란길

조빛나 2024. 10. 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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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년간 가자지구에서 폭격이 없었던 날은 단 이틀 뿐이었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1년간 가자지구에서 4만 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은 어린입니다.

이 전쟁을 멈춰야 하지 않을까요?

지구촌 곳곳에서 주말 내내 반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 도심에 4만 여명이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을 벌입니다.

대량 학살 중단과 즉각 휴전 등의 구호를 외칩니다.

[자이냅/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 : "전쟁을 멈추세요. 사람을 죽이지 마세요. 그냥 계속될 뿐입니다. 얼마나 더 계속될까요?"]

이스라엘 지지자들도 맞불 시위에 나섰습니다.

[엠마/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 :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더 많이 지원해야 합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약 6천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주말 내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지구촌 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친이스라엘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전쟁 발발 1년이 되는 7일, 시위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당국은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가자전쟁 1년, 이스라엘인 1,20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은 아직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가자 지구는 초토화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기간을 제외하고, 가자지구에서 폭격이 없던 날은 단 이틀 뿐, 가자지구 건물의 66%, 도로 68%가 파손됐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 결과 사망자는 4만여 명, 이 중 신원이 확인된 3만여 명 가운데 30% 이상이 어린이입니다.

가자 인구의 90%인 190만 명은 보금자리를 떠나 피란길에 올라야만 했습니다.

[모하메드/가자지구 피란민 : "1월부터 미사일이 계속 우리 옆에 떨어졌어요. 우린 가자시티에서 피란 중이고 많은 관계 당국과 접촉했어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 발발 1년 메시지를 통해 폭력과 유혈사태를 즉각 종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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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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