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만에 뚝딱!”…유명 텀블러 위조 일당 검거
[앵커]
인기가 많은 유명 커피 브랜드의 보온병, 텀블러 위조품을 제작해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정품인 것처럼 속여서 팔았는데, 유통된 양이 정품 가격으로 6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텀블러를 놓고 작업하는 남성.
컵 옆면에 빠른 속도로 불빛이 오가더니 30초도 지나지 않아 선명하게 상표가 새겨집니다.
유명 커피 브랜드를 위조하는 겁니다.
진열대에 쌓인 위조품들.
정품과 구별이 힘듭니다.
이렇게 위조해 국내에서 유통한 텀블러는 2021년부터 3년간 모두 13만 개.
정품 가격으로 따지면 62억 원어치입니다.
단속을 피하려 본체와 자재를 따로 수입한 뒤 국내에서 재가공했고, 수입 송장을 활용해 정상 제품을 수입한 것처럼 속이기도 했습니다.
[공지운/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 수사관 : "무지(상표가 없는) 텀블러를 일단 수입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 수입 기록에서 일부를 가린 형태로 해서 병행수입 제품처럼 위장한 흔적이 있었고…."]
주로 관공서, 기업 등의 기념품으로 팔려나간 이 텀블러는, 정품의 절반 가격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텀블러가 진품인 것처럼 이렇게 설명서까지 만들어 넣어서 판매했습니다.
관공서까지 버젓이 속이며 3년간 계속된 범행은, 관련 자재를 대량 수입하는걸 수상하게 여긴 세관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인식/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 "정품 대비 가격이 월등히 낮거나 '진짜와 비슷하다'고 쓴다든지 상품의 설명서에 가품인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어떤 정황들이 좀 있습니다."]
특허청 특사경은 일당 9명을 붙잡아 가담 정도가 중한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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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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