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칸센이 최고속도? 중국 고속철이 가장 빨라[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6월 28일은 철도의 날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7일 ‘한국의 고속열차’를 담은 기념우표 66만 장을 발행했다. 기념우표에는 ‘KTX, KTX 산천, SRT, KTX 이음, KTX 청룡’ 등 고속열차 5종의 모습이 담겨있다. KTX는 2004년 프랑스 TGV의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한 우리나라 1호 고속열차이고, KTX 산천은 2010년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1호 고속열차다. 2024년 운행을 시작한 KTX 청룡은 시속 320㎞로 국내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고속열차의 정의는 국가 및 국제 기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보통 전용 고속선로에서 시속 200∼250㎞ 이상으로 운행하는 열차를 말한다. 일본·프랑스·독일 3국은 고속철도 분야에서 막강한 기술력과 권위를 갖고 있다. 고속철도의 원조는 누가 뭐래도 일본이다. 일본은 3국 중 가장 앞선 1964년 도쿄 올림픽 개막과 함께 신칸센(新幹線) 운행을 시작했다. 이 부문 세계 최초다. 신칸센은 그해 10월 도쿄(東京)∼오사카(大阪) 구간 515.4㎞를 최고 시속 270㎞로 주파했다. 그래서 고속열차의 원조 하면 신칸센을 떠올리게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도 일본에 있을까. 일본은 자기부상열차의 속도 기록(시속 603㎞)에서는 세계 최고이지만 상업 운행의 최고 시속은 320㎞다. 중국이 가장 빠른 상업용 열차 운행 속도(시속 350㎞)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1세대 고속열차인 ‘허셰호’와 2세대 고속열차인 ‘푸싱호’가 최고 시속 350㎞로 달린다.
2011년 6월 개통된 징후 고속철도는 ‘아침에 자금성을 둘러보고, 오후에 푸둥을 거니는’ 꿈을 실현시켰다. 징후 고속열차는 베이징∼상하이 간 약 1318㎞의 거리를 기존 약 12∼15시간에서 최단 4시간대로 최대 11시간 이상 줄였다. 중국발(發) 콰이콰이디(快快地·빨리 빨리)의 속도 경쟁이 거세다. 세계 제일을 달성하려는 무리한 도전은 때론 탈을 불러오기도 한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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