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요금 인상에 시멘트 값 줄인상…"2년 새 60% 폭등"

최문정 2023. 6.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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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전기 요금 인상 여파로 건설업계 원자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 업계 등에 오는 7월부터 현재 톤(t) 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 하락에도 전기 요금 인상과 원화값 하락에 따른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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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쌍용 C&E 이어 7월 벌크시멘트 14%대 인상 발표
건설 공사비·분양가 상승 '나비효과' 우려

시멘트 업계가 한국전력의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이유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권한일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한국전력의 전기 요금 인상 여파로 건설업계 원자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 업계 등에 오는 7월부터 현재 톤(t) 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인상폭은 14.3%다.

앞서 쌍용 C&E도 레미콘사에 오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 당 14.1% 인상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멘트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시작해 최근 2년간 벌써 네 번째다. 2021년 6월 톤 당 7만5000원이던 시멘트 값은 현재 10만5000원 선으로 약 40% 급등했다. 이번에 오는 7월 12만 원 선으로 오르면 2년 새 60% 급등하는 것이다.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 하락에도 전기 요금 인상과 원화값 하락에 따른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올해 2분기 적용 대상 전기 요금을 킬로와트시(kwh) 당 8원 인상하기로 했다.

시멘트 제조원가에서 전기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에 이른다. 시멘트 원료를 녹이는 킬른(소성로)은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멘트 값 인상이 건설 공사비,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2015=100)는 150.25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전인 2021년 4월(128.0) 대비 22.25포인트 상승했다.

정부 유관부처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회의를 열고 시멘트 가격 인상의 적정성 여부를 논의했다. 정부 당국은 과다 인상 여부를 중심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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