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박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아시아 국가중 최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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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슬로바키아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고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가전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이번에 체결된 TIPF 수립에 관한 MOU가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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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투자, 에너지 분야 MOU 체결…러북 군사 협력 우려 공유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우리나라와 슬로바키아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고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공식 방한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아시아 국가 중 슬로바키아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앞서 슬로바키아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폴란드, 헝가리, 아제르바이잔 등 8개국과 전략자동반자관계를 이어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전체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성명에 양 정상은 1993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3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통해 전방위적 협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교역·투자 분야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포괄적에너지협력 MOU'를 통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기존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이버 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지지를 확보했고, 국제무대에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 북한 인권 증진 ▲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복구 관련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통일 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가전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이번에 체결된 TIPF 수립에 관한 MOU가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찾은 것은 그만큼 슬로바키아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피초 총리는 2007년 첫 재임 당시 방한한 이후 이번에 1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슬로바키아 정상의 공식 방한은 2018년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약식 회담을 한 바 있다. 피초 총리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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