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하던 알팔파…“우리 땅에서도 키울 수 있다”

이연경 2023. 7. 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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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목초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우·젖소 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사료작물인 알팔파의 국내 재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알팔파는 서남아시아 원산의 여러해살이 콩과 작물로 조단백질과 무기질·비타민이 우수한 조사료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가가 전무해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알팔파의 국내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6월30일 전북 정읍의 시범포에서 알팔파 수확 평가회를 개최하고 안정 재배법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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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시범포 수확평가회
토양산도·물빠짐 잘 관리하면
전국 논·간척지서 답리작 가능
연중재배 가능한 신품종 개발
‘알파원’ ‘알파킹’ 생산성 우수
농촌진흥청이 알팔파 수확 평가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은 수확을 앞둔 알팔파 모습. 농촌진흥청

일명 ‘목초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우·젖소 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사료작물인 알팔파의 국내 재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알팔파는 서남아시아 원산의 여러해살이 콩과 작물로 조단백질과 무기질·비타민이 우수한 조사료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가가 전무해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알팔파의 국내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6월30일 전북 정읍의 시범포에서 알팔파 수확 평가회를 개최하고 안정 재배법 등을 소개했다.

◆논·간척지서도 재배 가능…배수로 필수=알팔파의 최적 재배지는 토심이 깊고(63㎝)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으로, 경사가 완만해(2% 미만) 물 빠짐이 좋은 지형이다. 하지만 국내 환경은 토양 산도가 적합하지 않고 비옥도가 낮은 데다 장마철 습해 때문에 재배가 어려운 작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토양 산도를 교정하고 배수관리와 적정 시비만 해주면 전국 논이나 간척지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며 “농가마다 별도 점검이 필요하긴 하지만, 석회나 퇴비를 시비해 토양 산도를 교정해주고 배수로를 설치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알팔파 재배 때 적정 토양 산도는 pH 6.2∼6.9이며, 비가 그친 후 24시간 이내에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와 배수구를 설치해야 한다. 배수로는 재배포장의 끝머리에 좌우로 내고 서로 연결해, 물이 배수구로 완전히 빠지도록 설치하면 된다. 또한 알팔파는 내염성도 우수해 간척지에도 잘 적응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배수로와 배수구를 확보해 물 빠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국내 환경 적합 품종도 개발…농가 수익 연결될까=이날 농진청은 국내 재배 환경에 적합하고 다수성과 영속성(꾸준히 수확이 가능한 특성)이 우수한 알팔파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알팔파를 벼·옥수수 등 타작물과 번갈아 재배하는 ‘답리작 방식’과 알팔파 한 작물만 계속 재배하는 ‘연중재배 방식’이 가능한데, 농진청에서는 이같은 두가지 방식을 고려한 알팔파 신품종을 곧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신품종 ‘알파원’과 ‘알파킹’은 알팔파를 연중재배했을 때 여름철 고온기에도 생산성이 우수해 농가에서 꾸준히 조사료를 수확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농진청은 국내 토양 산도에 적응 가능한 신품종 조사료와 생산성이 우수하고 내습성이 강화된 품종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알팔파는 벼·옥수수나 사료피·수단그라스 등 하계 사료작물과 함께 답리작이 가능하다. 벼-알팔파 영농 일정으로 봤을 때, 남부지역에서는 10월 중순경에 가을 벼 수확 후 알팔파를 파종해서 이듬해 5월말 벼 이앙 전에 수확이 가능하다. 사료피나 수단그라스 등 하계 사료작물과 알팔파를 심었을 때는 6월 중순까지 2번 수확할 수 있다.

연중재배할 때에 국내에서는 한해 4∼5회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중재배하기 위해서는 배수로를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

한편 그동안 알팔파는 건초로만 수입돼 이용에 제약이 있었으나, 국내에서 재배가 확산되면 건초는 물론 생초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축에 급여할 수 있어 이용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량 수입하던 알팔파를 농한기에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농가 수익 제고는 물론 가축 능력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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