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혁명템으로 불리는 헤어기기

살다 보면 가끔 주변 사람들 중에 '대체 신이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능력도 좋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끝내주고, 집에 돈도 많은 사람들 가끔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엄친아 또는 끝판왕, 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재수 없다'라고 하기도 하죠.IT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라는 명대사가 떠오르는, 모든 스펙을 다 갖춘 넘사벽 하이엔드급 제품들이 있죠. 관련 분야에서 눈에 띄게 뛰어난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 <이 구역의 미친X>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고데기 구역의 미친X]

젖은 머리에 해도 머리가 안 탄다?
드라이어, 고데기를 합친 신개념 헤어기기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

찰랑찰랑 윤기나는 전지현의 생머리는 많은 이들의 로망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모태 생머리가 아닌 미용실 매직 스트레이트 효과도 몇 달 가지 않는 곱슬머리 보유자에겐 더욱 그렇다. 그런 이들에게 최근 혁명템으로 언급되는 제품이 있다. 바로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582,320원)이다. 어떤 제품이길래 5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그저 빛'으로 여겨지는 걸까?

판고데기 / 유선 / 웨이브+스트레이트+볼륨 / 온도조절: 3단계(80~140도) / 과열모발손상방지 / 자동전원차단 / 온도조절 / 음이온발생 / LCD 온도표시창 / 열판보호잠금장치 / 무게: 906g / 소비전력: 1600W / 코드길이: 2.72m / 크기(가로x세로x깊이): 41x330x60mm


젖은 머리에 바로, 쓱 빗어주면 끝!

왕년에 고데기 좀 써봤다면, '치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카락을 태워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상황은 머리를 제대로 잘 말리지 않을 때 많이 발생한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고데기로 열을 주면 온도차로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머릿결이 손상되기 때문.

하지만 1분 1초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침마다 고데기를 하기 위해서 머리를 바짝 말리는 건 영 번거로운 일이다. 게다가 반곱슬이나 곱슬머리라면? 시간은 배로 소요된다. 이 힘든 여정을 줄이고 싶다면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주목하자. 젖은 모발에 쓱 가져다 대면 모태 생머리로 변신한다.


▲ 45도 각도로 흐르는 바람이 모발의 습기를 제거하는 동시에 부드럽게 정렬해 준다.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모발 건조와 스트레이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헤어기기다. 머리를 말리는 것은 물론, 머리를 말리면서 곱슬끼 없이 머리를 일자로 펼 수 있다

언뜻 보면 판 고데기 같지만 작동 방식은 전혀 다르다. 판 고데기는 집게에 붙은 판에 열을 가해 머리를 펴지만,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열판이 없고 대신 열풍을 활용한다. 그래서 머리를 건조하는 동시에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머릿결 손상, 화상 위험도 줄어들어

▲ 머리를 말리고, 펴는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조작 방법도 간단하다. 천하제일 버금가는 똥손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수준. 일반 판 고데기처럼 머리를 적당히 잡고 천천히 쓸어내리면 된다. 분당 최대 106,000번 회전하는 하이퍼디미엄 모터가 기기 바깥쪽의 에어벤트, 그리고 플레이트 안쪽의 얇은 틈 사이로 뜨겁고 강한 바람을 내뿜어 머리를 말리는 동시에 매끄럽게 펴준다.

1분 1초가 귀한 바쁜 출근 시간에도 빛을 발한다.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순차적으로 쓸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고데기와 달리 열을 사용하지 않다 보니 열판이 달궈지길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열판이 아니다 보니 화상의 위험도 없다.


제품 중심부에 물리 버튼이 있으며, 직관적으로 제품 상태를 나타내는 LCD가 탑재되었다. 지원하는 설정 모드도 다양하다. '젖은 머리' 모드에서는 80℃, 110℃, 140℃로 총 3단계의 온도 설정이 가능하며, 건조된 모발에서는 120℃, 140℃, 부스트 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판 고데기로 스타일링할 때 보통 180℃ 내외로 온도를 설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 고데기보다도 낮은 온도로 머릿결 손상 없이 충분히 머리를 필수 있는 셈이다

후기들을 보면 대체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 특히 긴 머리 및 반곱슬 머리의 사용자들이 호평이었다. 일자로 뻗는 강한 바람으로 머리를 곧게 펴다보니,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의 큐티클이 정돈되어 머릿결이 미용실에 다녀온 것처럼 윤기나고 매끄럽게 펴진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펴기 위해 주기적으로 미용실에서 매직 스트레이트를 받아왔던 이들도 시술을 받는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출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뿐...

▲ 다이슨이 그동안 출시한 헤어기기들.(왼쪽부터) 코랄(400,510원), 에어랩(607,980원), 에어스트레이트(582,320원), 슈퍼소닉(430,380원)

다이슨은 그동안 '이 구역의 미친X'에 걸맞은 가격의 헤어기기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그중에서도 에어랩은 품귀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럼에도 모든 이들이 쉽게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에어랩이 비싸도 활용 방법이 다양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머리를 말리거나 펴는 것, 딱 2가지뿐이다. 그래서 에어랩과 달리 S컬이나 C컬을 넣는 등의 스타일링은 거의 불가능하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보다는 풍성한 컬을 주는 스타일링을 많이 한다면 에어랩이 합리적이다.


▲ 플러그 크기가 상당히 우람한 편. 콘센트 2개를 다 차지하는 크기에, 무게도 코드 포함 457g이나 된다.

0.9kg라는 본체 무게도 단점 중 하나. 플러그 크기도 상당히 우람해 여행이나 출장 시 휴대하기가 상당히 번거로워 보인다. (참고로 다이슨의 헤어기기는 프리볼트가 아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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