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다 그물에 공룡이 걸렸다고?".. 1977년 일본 선원들이 본 10m 괴물의 정체

1977년 4월 2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동쪽 바다. 일본 트롤 어선 즈이요마루의 그물이 수심 300미터에서 올라옵니다.

그물 안에 고등어 대신 길이 10미터, 무게 1.8톤짜리 썩어가는 사체가 들어 있었어요.

목은 길고, 머리는 작고, 몸통 옆으로 지느러미 같은 게 네 개. 선원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본 목 긴 공룡, 수장룡과 똑같았거든요.

선장은 세기의 발견을 바다에 버렸다

선장 다나카 아키라는 결단을 내렸어요. 사체를 배에 두면 썩은 냄새와 체액이 잡은 물고기를 전부 망칠 거라는 거였죠.

그래서 다시 바다에 던졌습니다.

다만 그 전에 선원 야노 미치히코가 사진 몇 장을 찍고, 스케치를 그리고, 줄자로 크기를 재고, 지느러미 조직 일부를 잘라 보관했어요. 선원들은 이 사체에 '넷시'라는 별명을 붙였죠.

일본이 뒤집혔다

배가 돌아오자 일본 언론은 '뉴 넷시'라며 대서특필했어요. 공룡 시대 바다 파충류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거였죠.

일부 학자들까지 가세했어요. "물고기도 아니고 고래도 아니고, 어떤 포유류도 아니다"라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사진 속 형태가 정말 수장룡을 닮았으니까요.

여기까지만 보면 세기의 발견이에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물이 바다 밑에 있다는 거였죠.

5개월 뒤, 홋카이도 해변이 답을 줬다

그해 9월, 홋카이도 네무로 해안에 사체 하나가 떠밀려 왔어요. 정체가 확실한 돌묵상어였는데, 모양이 즈이요마루 사진과 놀랄 만큼 비슷했습니다.

돌묵상어는 몸길이 10미터에 달하는 대형 상어예요. 그런데 죽어서 썩기 시작하면 아래턱과 아가미 부분이 먼저 떨어져 나가요. 그러면 작은 머리에 긴 목이 남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도 떨어지고 가슴·배지느러미만 남으면 다리 네 개 달린 몸통이 됩니다.

말 그대로 '가짜 수장룡'이 되는 거예요. 실제로 돌묵상어 사체가 바다 괴물로 오인된 사례는 그 전에도 여러 번 있었어요.

최종 판정

보관해 둔 지느러미 조직을 분석했어요. 아미노산 구성이 상어와 일치했습니다.

1978년 일본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은 "확정은 어렵지만 돌묵상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 냈어요. 상어 지느러미를 다루는 일본 가공업자들도 사진만 보고 "이건 상어"라고 했죠.

그런데 이 판정은 처음의 '공룡 발견' 기사만큼 크게 보도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이 사진은 '증거 사진'으로 인터넷을 떠돌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장이 사체를 버리지 않았다면 결론이 달라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