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 이 사진 넘쳐나요” 6월, 장미·데이지 만개한 강변 꽃길

사진=단양군

붉게 물든 장미와 순백의 데이지,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는 꽃들이 충청북도 단양의 길 위를 물들였다.

단양읍과 적성면, 서로 다른 공간에 펼쳐진 두 개의 꽃길은 관광지의 화려함보다 더 깊고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천천히 걷는 길, 그리고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그 풍경은 누구에게나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여름의 쉼표가 된다.

이번 여정에서는 장미터널과 샤스타 데이지 꽃길이 전하는 단양만의 감성을 만나보자.

단양 장미터널

사진=단양군

단양읍 강변을 따라 1.2km 이어진 장미터널은 초여름 단양의 대표적인 꽃 명소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수천 송이의 장미가 한꺼번에 피어나면서 이 길은 그야말로 붉은 정원이 된다.

시작 지점은 단양고등학교 앞. 강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꽃과 바람, 물소리까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걷는 듯한 기분을 준다.

사진=단양군

터널 위로 장미가 드리워져 그늘을 만들어주고,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포토존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길이 아니라, 사진을 남기고 추억을 쌓는 명소로도 손색없다.

사진=단양군

특히 일부 구간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일몰 후에도 장미와 함께하는 로맨틱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다가오는 6월 7일 오후에는 ‘장미길의 향연’이라는 이름의 작은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상원곡리 데이지 꽃길

사진=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 관광객보다 마을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있는 이 데이지 꽃길은 참으로 특별하다.

화려한 조경 회사나 행사 기획자가 아닌, 이장과 주민들이 함께 3년 동안 정성스럽게 가꾼 결과물이다. 약 1km에 걸쳐 펼쳐진 샤스타 데이지 군락은 마치 마을을 부드럽게 감싸는 순백의 담요 같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햇살을 받은 데이지는 은은하게 반짝이며 바람 따라 살랑이고, 그 옆을 걷는 이들에게는 자연 그 자체가 전하는 위로를 건넨다.

별다른 인위적 장식 없이 오직 꽃과 흙, 그리고 마을의 손길만으로 완성된 이 길은 진짜 ‘힐링’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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