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떠난다' 김연경 은퇴 선언!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어 했다" 구단은 알고 있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훈 선수로서 인터뷰실을 찾은 김연경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은퇴 선언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시즌 최종 성적과는 별개로 은퇴를 하겠다는 것이다.
징후는 있었다. 지난 9일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 후 열린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마이크를 들고는 "곧 따라가겠습니다 언니"라고 말해 팬들의 원성을 샀던 김연경이다.
단순히 웃고 넘길 수만은 없었다. 당장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할 게 없을 타이밍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후회 없이 코트를 떠나는 데 발목을 붙잡은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에 챔프전 우승을 3차례나 안긴 뒤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국내로 돌아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봄 배구가 열리지 않았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 김연경은 통산 6번째 V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은퇴를 고민했지만 결국 한 시즌을 더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해 4월 V리그 시상식에 나선 김연경은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했다.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구단 관계자, 감독님, 가족, 지인들과 어떤 게 좋을지 많이 이야기했다"며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 지난해에 비해 개인 성적도 좋아서 조금 더 현역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하면 은퇴를 미리 이야기하고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데 마음의 준비는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은퇴하게 된다면 말씀드리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은퇴 의사 시기를 고민했다. 마침 김해란의 은퇴식이 있었고 은퇴에 대해 운을 띄운 김연경은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동안 참아왔던 이야기를 꺼내놨다.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시즌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확정까지는 아니어도 구단에서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운 결정이다. 그럼에도 김연경의 마음은 확고했다. 다만 자신의 마음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구단 관계자는 "에이전트나 구단 등 많은 이해관계가 있어 이야기를 하게 된 시점이 생각보다 늦어졌다"며 "말하기 좋은 타이밍을 기다렸는데 지난주 김해란 선수의 은퇴식을 계기로 이젠 말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고 오늘 얘기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도 계속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시기에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에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23승 5패, 승점 6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대전 정관장(승점 53)과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3년 연속 챔프전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김연경의 은퇴에 대해선 동료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우승 열망을 더 키워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도 그렇기에 더 우승을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코트에서 활약하는 김연경을 지켜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연경 스스로에게도, 동료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모두 더 없이 귀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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