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 클래스 · EQS 글로벌에서 '스르륵'… 獨 진델핑겐 감산 돌입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간판급 플래그십 세단 'S 클래스', 순수전기차 'EQS'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대량 감산에 돌입한다.
현지시간으로 31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벤츠는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팩토리 56(Factory 56)'에서 생산되는 S 클래스, EQS 판매 감소를 원인으로 오는 10월부터 현재 2교대에서 1교대로 근무 전환을 통한 감산을 실시한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를 통해 벤츠는 "우리는 생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높은 유연성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며 "지정학적, 미시적, 거시적 경제 변동성에서 작업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결과 진델핑겐 일부 라인의 작업 조건을 불가피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은 벤츠가 근무 시간을 조정하면서 공장 노동자에게 어떤 보상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하고 다만 작업 유연성이 높아 다시 2교대로 전환해야 할 경우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벤츠 S 클래스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2만 8100대가 고객에게 인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벤츠는 이른바 글로벌 전기차 '케즘' 현상과 맞물려 EQS 판매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앞서 한델스블라트는 벤츠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판매 부진을 이유로 EQS, EQE 후속 모델을 위해 특별 설계된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MB.EA Large'로 불리던 해당 플랫폼은 당초 2028년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플랫폼 개발 전면 취소가 최종 결정된 것. 벤츠는 이를 통해 약 43억~65억 달러를 절약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글로벌 상황과 별개로 벤츠코리아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마이바흐 EQS SUV'를 비롯해 마이바흐 S 클래스, GLS 버전의 한정판 나이트 시리즈를 출시하며 활발한 마케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