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건축상 대상에 ‘테라로사 경주’…역사도시 미학 재해석

황기환 기자 2026. 1. 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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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한옥 부문 포함 7개 작품 선정, 도시경관·창의성 호평
현대 건축으로 천년 고도 정체성 잇는 건축문화 도시 면모 확인
▲ 제11회 경주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테라로사 경주' 전경. 경주시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올해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공개됐다.

경주시는 제11회 경주시 건축상 심사 결과 황남동 소재의 '테라로사 경주'를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건축상에는 경주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건축적 완성도가 높은 7개 작품이 최종 낙점됐다. 일반건축 부문 최우수상은 하동의 '브레스커피웍스'가 차지했으며, 경주만의 특색인 한옥 부문 최우수상은 사정동의 단독주택 '수미가'에 돌아갔다.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열린 심사를 통해 창의성, 시공성, 도시 경관과의 조화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심사에 참여한 한 위원은 "최근 건축 경기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건축주의 철학과 설계자의 창의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 고심했다"고 총평했다.

경주시 건축상은 단순한 건물 선정을 넘어, 역사 도시 경주의 미관을 가꾸고 지역 건축인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수상작들은 카페, 단독주택, 공공기관 등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공간들이 주를 이뤘다.

우수상에는 보문동 단독주택 '깃티'와 사정동 '별하당'을 비롯해, 공공 부문의 가치를 높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화랑관', '황남동행정복지센터' 등 4개 작품이 선정돼 경주의 건축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달 중 시상식을 열어 설계자에게는 상패를, 건축물에는 '경주시 건축상' 수상작임을 알리는 인증 동판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우수한 건축 문화를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도록 수상작 패널을 경주시청 종합민원실에 상시 전시한다.

시민 이모(38·황남동)씨는 "동네에 새로 생긴 건물들이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시에서 정식으로 건축상을 준다고 하니 동네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기분"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만의 독보적인 역사적 정체성을 현대 건축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통해 건축 문화 도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건축물들이 도시 곳곳에 들어서 시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