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은 상대가 안되네" 남자들이라면 한 눈에 반한다는 대형 전기 SUV 국내 출시 임박

GMC 허머 EV SUV 실내 /사진=GMC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국식 오프로더가 합류할 전망이다.

GMC가 선보인 대형 전기 SUV ‘허머 EV’가 빠르면 2026년 1분기 한국 출시가 거론되면서, 테슬라·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전기 SUV 중심의 구도에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군용 차량’ 이미지로 각인된 허머가 전동화로 돌아온다는 점 자체가 화제성을 만든다.

1992년 험비에서 2010년 단종, 2020년 전기차로 재등장

GMC 허머 EV SUV /사진=GMC

허머의 계보는 1992년 민수용 험비에서 출발해 2002년 GM 인수 이후 H1으로 판매되며 대중적 상징이 됐다.

이후 H2, H3로 라인업을 넓혔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낮은 연비가 발목을 잡아 2010년 단종을 맞았다.

그리고 2020년,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허머 EV’가 다시 등장하며 과거의 약점이었던 효율 논란을 정면으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246.8kWh 배터리 기반, 2X·3X로 갈리는 성격

GMC 허머 EV SUV /사진=GMC

허머 EV SUV는 초대용량 246.8kWh 배터리를 핵심으로 내세운다. 구동 구성은 2X 듀얼모터와 3X 트라이모터로 나뉘며 성능과 주행거리가 달라진다.

2X는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1,023kg.m, EPA 기준 480km 주행이 제시됐다. 3X는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1,589.9kg.m로 한층 과격한 성격이며, 주행거리는 610km까지 늘어난다는 수치가 함께 언급된다.

3.85톤 차체의 가속, 350kW 초급속 충전까지

GMC 허머 EV SUV 실내 /사진=GMC

고성능 쪽의 상징은 3X 트라이모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라는 기록이 제시되는데, 공차중량이 약 3.85톤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프로더의 물리’를 거스르는 인상에 가깝다.

충전은 350kW 초급속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붙는다. 장거리 이동과 레저 활용에서 ‘충전 시간’이 심리적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정면으로 의식한 구성이다.

크랩워크·킹크랩·슈퍼크루즈, 오프로더를 넘어 기술 패키지화

GMC 허머 EV SUV /사진=GMC

허머 EV의 매력은 단순 출력 경쟁에만 있지 않다. 4-Wheel Steer 기반의 크랩워크는 네 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틀어 대각선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킹크랩은 뒷바퀴 조향 각도를 키워 좁은 오프로드에서의 기동성을 노린다.

여기에 GM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가 더해지고, 인피니티 루프(탈착식 천장 패널),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14스피커 BOSE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감성 사양을 묶어 ‘럭셔리 전기 오프로더’라는 포지션을 확실히 한다.

미국 가격 9만7,200달러, 국내는 가격·차체 부담을 함께 따져야

GMC 허머 EV SUV /사진=GMC

미국에서 허머 EV SUV 기본 가격은 9만 7,200달러로 제시되며, 원고 기준 환산 약 1억 3,860만 원 수준이다.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관세·인증·물류비에 따라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한국GM이 최근 국내에 선보인 GMC 아카디아가 미국 가격 6만 7,000달러 대비 국내가 8,990만 원으로 책정된 사례가 언급되면서, 허머 EV 역시 단순 환산가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동시에 전폭 2,197mm, 3.85톤이라는 체급은 국내 도로·주차 환경에서 현실적인 부담이 될 수 있어, 출시 전 실차 기준으로 사양과 활용성을 꼼꼼히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