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새벽마다 일어나 나가길래.." 따라가 보고 알게 된 슬픈 사실

몇 달 전부터 남편이 새벽에 일어나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어보면 그냥 산책이라고만 했습니다.돌아오는 시간은 늘 두 시간쯤 뒤였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어느 날 조용히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남편은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갔습니다

집 앞에서 첫차를 타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산책이라면 동네를 돌면 될 일이었습니다. 몇 정거장을 지나 시장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뒤에서 따라가는 내내 손에 땀이 났습니다. 무슨 일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들어간 곳은 물류 창고였습니다

골목 끝 건물로 들어가더니 조끼를 걸치고 나왔습니다. 상자를 나르는 새벽 일이었습니다. 퇴직한 뒤로 쉬고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두 시간을 꼬박 움직이고는 다시 버스를 탔습니다. 그날 저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통장을 확인하고 이유를 알았습니다

며칠 뒤 남편이 잠든 사이 통장을 보았습니다. 매달 같은 날 적은 금액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 돈은 딸 이름의 계좌로 다시 나가고 있었습니다. 사위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봄이었습니다. 남편은 그 말을 듣고부터 새벽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국을 끓였습니다. 남편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밥을 먹었습니다.다음 날부터는 새벽에 같이 일어나 문 앞까지 배웅합니다. 무리하지 말라는 말은 아직 못 했습니다.

Copyright © 나를 돌보는 마음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