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값·비자·이민단속 논란…미극 정치권 비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 티켓 가격, 비자 제한, 이민 단속 등 정치·행정 문제들이 대회 준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다린 라후드(공화·일리노이)와 넬리 푸(민주·뉴저지)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과 관련된 주요 정책 쟁점을 보도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미국 내 11개 도시가 경기 개최를 맡는다. 하지만 비자 정책과 치안 문제, 티켓 가격 논란 등이 정치권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가장 큰 논쟁 중 하나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월드컵 역할이다. ICE는 대회 기간 보안 업무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지만, 대회 기간에도 이민 단속을 계속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도 ICE가 단속을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확답이 나오지 않았다. 푸 의원은 “ICE가 월드컵 기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조율 부족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FIFA도 책임을 져야 하며 필요하다면 미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후드 의원은 “이 문제는 이미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월드컵은 정치보다 스포츠가 우선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비자 정책 역시 논란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 국민에 대해 부분적인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했고, 이란과 아이티 국민은 기존에도 입국 제한 대상이었다. 이들 국가 중 일부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며 미국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직계 가족은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팬들은 입국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는 대신 월드컵 티켓 구매자를 위한 우선 비자 예약 시스템 ‘FIFA PASS’를 도입했지만 실제 입국 허용 여부는 여전히 심사를 거쳐야 한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라후드 의원은 “이란 대표팀은 어려운 예선을 통과한 만큼 월드컵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며 “정치와 축구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개최 도시들이 기다리고 있는 보안 예산 6억2500만 달러(약 9171억원 )도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이 자금은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배분될 예정이지만 정부 부분 셧다운으로 절차가 지연됐다. 일부 개최 도시에서는 이로 인해 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애미 조직위원회는 30일 안에 예산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23일간 진행되는 팬 페스트 행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 역시 정치권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FIFA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도입했으며 일부 조별리그 경기 티켓 가격은 7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갔다. 결승전 하위 좌석은 8680달러에 책정됐다. 또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인근 주차 요금이 225달러,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 주차 요금은 최대 300달러로 책정되면서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푸 의원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월드컵을 이용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후드 의원 역시 가격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시장 원리가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며 “팬 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월드컵 분위기를 즐길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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