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의사 집안 딸’

배우 하영은 외모와 재능만큼이나 놀라운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그녀 집안은 4대째 의사 집안으로, 증조부는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학 병원을 개원한 인물로 전해진다. 심지어 고종 황제의 진료를 본 적도 있는 인물이라는 이야기까지 있다.

부친은 현재 청담동에 위치한 대형 성형외과의 원장, 모친은 대학병원 성형외과 병동에서 근무했던 전직 간호사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병원 환경이 자연스러웠을 법한 하영은 의료인을 향한 존경심과 동시에, 예술을 향한 자신의 길을 조용히 개척해 왔다.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유학하며 미술을 전공했지만, 문득 "내가 너무 오래 한 길만 걸은 건 아닐까" 하는 회의감이 찾아왔다.
미술을 벗어나 영화 연출, 소설 집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연기’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1년 뒤, 학교를 중퇴하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꼽은 KBS 드라마 ‘영혼수선공’을 통해 내면 연기에 몰두했다.

하영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주목받았다. 이민정, 신세경, 임지연, 김소은을 닮았다는 평가도 받으며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대중이 미처 알지 못했던 반전은 바로 그녀의 탄탄한 교양과 성실한 커리어다.

미술, 회화, 네일 아트 등 손기술에 밝고, 무에타이까지 익힌 그는 언젠가 액션과 예술이 결합된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하영은 스스로를 ‘엔돌핀 같은 사람’이라 표현하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다슬깃국이며, 좋아하는 장르는 공포 영화다. 일본 영화 '오디션'을 강력히 추천할 만큼 덕후 면모도 갖췄다.
롤모델은 배우 전도연. 그의 연기에 감탄하며, 언젠가 꼭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 1위로 이병헌을 꼽은 것도 인상적이다.

비범한 집안에서 태어나도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은 드물다.
하영은 예체능과 지성을 두루 겸비한 배우로서, 단지 배경이 아닌 노력과 방향성으로 자신을 증명해가고 있는 중이다.
느와르와 액션, 미술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역할을 꿈꾸는 그는 분명히, 지금보다 더 큰 무대에서 다시 주목받게 될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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