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 분석' 백두-II 전자전기, 동북아 전자전기 판도 뒤집는다

동북아시아의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파와 전자신호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이 마침내 게임 체인저를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8초의 기적'을 약속하는 차세대 전자전기 백두-II입니다.

적의 신호를 포착한 순간부터 위협을 식별하고 아군에게 전파하기까지 단 8초, 이 짧은 시간이 동북아 전자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스펙트럼을 지배하는 8초의 마법


백두-II가 내건 '8초 분석'이라는 목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기존 RC-800 백두가 적의 신호를 잡아내고 분석해서 보고하기까지 수십 분이 걸렸던 것을, 인공지능 기반의 신호 인식과 병렬 연산 시스템으로 압축한 혁신의 결과입니다.

이는 마치 과거 전보 시대에서 초고속 인터넷 시대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질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현대 전자전에서 8초라는 시간은 생과 사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적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그들의 레이더 신호를 포착하고, 아군 전투기에게 경고를 보내며, 재밍 시스템을 가동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8초 안에 완료됩니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실시간 전자전'이 현실이 되는 순간입니다.

8천억 원으로 만드는 하늘의 전자 요새


백두-II 프로젝트의 규모는 그 야심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8천억 원의 예산으로 4대의 Dassault Falcon 2000LXS 비즈니스 제트기를 한국판 '리벳 조인트'로 변신시키는 계획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민간 항공기 같지만, 내부에는 세계 최첨단 전자전 장비들이 빼곡히 들어찹니다.

Dassault Falcon 2000LXS 비즈니스 제트기

KAI가 시스템 통합을 맡고 LIG넥스원이 COMINT, ELINT, FISINT 임무장비를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2026년 12월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한국의 하늘을 지켜온 RC-800 'Peace Pioneer' 4기가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자리를 21세기형 전자전기가 차지하게 됩니다.

비즈제트 가면을 쓴 전자전의 괴물


Falcon 2000LXS가 백두-II의 플랫폼으로 선택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45,000피트 고고도에서 7,400km의 장거리를 저소음으로 비행할 수 있는 성능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도래형 안테나와 전자스캔 배열이 동체와 날개에 매끄럽게 숨겨져, 적들은 이것이 전자전기인지 민간기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방위산업청, ADD,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한 국산 모듈은 2GHz에서 18GHz까지의 광대역을 커버합니다.

이는 군용 통신부터 레이더, 위성통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치 전자 스펙트럼 전체를 한 번에 훑어보는 거대한 전자 눈을 가진 셈입니다.

K-AI 엔진이 만들어내는 8초의 기적


백두-II의 심장인 'K-AI 시그널 엔진'은 5나노미터급 반도체와 FPGA 병렬 처리 시스템의 결합체입니다.

여기에 KF-21 전투기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AESA 신호처리 기술을 전자전용으로 진화시킨 신경망 라이브러리가 탑재됩니다.

이 모든 것이 10Gbps급 초고속 데이터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장 네트워크에 연결됩니다.

KF-21용 AESA 레이더

탐지부터 식별, 그리고 전파까지의 3단계 과정이 8초 안에 완료되는 비결은 바로 이 AI 엔진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신호를 분석하고 위협을 판단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 수천 가지 신호 패턴을 동시에 비교 분석해서 0.1초 만에 위협의 정체를 파악합니다.

나머지 7.9초는 정보를 정리하고 아군에게 전파하는 시간입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의 질주에 뒤처지다


중국의 전자전기 현황을 보면 여전히 1970년대 기술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Y-9DZ가 중국 최신 전자정찰기라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련의 An-12 수송기를 역설계한 Y-8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후방 동체에 달린 대형 직사각형 안테나나 수직 안정판의 원통형 배열 같은 구식 설계는 1990년대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전자전기들의 가장 큰 약점은 실시간 분석 능력의 부재입니다. 신호는 잘 잡아내지만 그것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태국에서 열린 팔콘 스트라이크 훈련에 Y-9LG를 보낸 것도 자국 기술을 과시하려는 의도였지만, 오히려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상황은 더욱 복잡합니다.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전자전기는 C-1 기반의 EC-1 전자전기 1대와 YS-11 기반의 전자정찰기 6대가 전부입니다.

일본 EC1 전자전기

C-2 수송기를 개조한 새로운 전자전기를 개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전자정찰 능력은 미군의 EP-3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군 EP-3 9대 중 일부가 괌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는 일본 독자 능력이 아닌 미군 자산입니다.

동북아 전자전 패러다임의 완전한 전환


백두-II가 실전 배치되면 동북아 전자전 지형도가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첫 번째 변화는 스텔스 항공기에 대한 조기 경보 능력입니다. 적 전투기가 저피탐 모드로 접근해도 백두-II가 미세한 전자 신호를 포착해서 KF-21이나 F-35A에게 실시간으로 경고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는 스텔스 전투기의 기습 공격 능력을 크게 제약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능동적 전자공격 능력입니다.

현재는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지만, 3차 능력보강 사업에서는 능동 재밍 장비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백두-II는 적의 통신과 레이더를 마비시키는 공격형 전자전기로 발전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연합 전장 정보 융합입니다.천리안 위성, 지상 ELINT, 해군 ESM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K-스펙트럼 클라우드'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동맹국과도 즉시 공유되어 한미일 연합 전자전 체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백두-II는 단순한 전자정찰기가 아닙니다.

동북아 전자 스펙트럼 전장의 룰을 새로 쓰는 게임 체인저입니다. 2026년, 한국이 전파 주권을 확보하는 역사적 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