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던 어느 겨울날, 집 앞에서 비에 젖어 떨고 있는 작은 고양이를 한 여성이 발견했습니다. 경계심 없이 다가와 다리에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그녀는 고양이를 차고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죠.

혹시 주인이 있을까 싶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렸더니, 예상치 못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귀여운 고양이인 줄만 알았던 그 녀석의 정체가 놀랍게도 야생 포식자인 스라소니였던 겁니다.

당시 구조된 스라소니는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채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도움이 없었다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겁니다. 다행히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안전하게 옮겨진 뒤,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죠.

맹수였다는 걸 꿈에도 몰랐던 여성은 녀석이 무사히 구조된 것을 보고 한숨을 돌리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이와 비슷한 놀라운 이야기는 신장의 한 목장에서도 전해졌습니다. 비 오는 날 풀숲에서 떨고 있던 고양이 두 마리를 구조한 장 씨는 녀석들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고양이라기엔 믿기 힘들 만큼 덩치가 커지더니, 양들을 사냥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가 확인해보니, 이 녀석들은 다름 아닌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이었습니다.

정든 만큼 이별은 아팠지만, 장 씨는 녀석들이 머물러야 할 곳이 인간의 집이 아니라 드넓은 설산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눈표범들을 바라보며, 그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