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과 필리핀의 해군 현대화 물결에 국내 조선사들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동남아시아가 글로벌 함정 시장의 핵심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 등이 노후 함정 교체와 해군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이 시장을 정조준했다.

"8000억 태국 호위함"…한화오션 유력
태국 해군의 4000톤급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평가를 마치고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1차 사업 규모는 약 8000억 원이며, 태국은 2037년까지 신형 호위함 4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태국에 호위함을 수출한 실적을 발판으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2척의 K함정"…필리핀 선점 효과
필리핀은 K함정이 시장을 선점한 대표적 국가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첫 수주 이후 호위함과 초계함 등 지금까지 12척을 따냈다. 지난해 12월에는 8447억 원 규모의 3200톤급 호위함 2척을 추가 계약했으며, 연내 후속 호위함 발주도 예고돼 있다.

"유럽도 뛰어들었다"…거세지는 경쟁
동남아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유럽 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영국 밥콕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호위함과 프랑스 나발그룹의 잠수함 건조가 진행 중이다. 완성 함정 구매에 그치지 않고 현지 건조와 기술 이전까지 요구하는 흐름이 수주 경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축적된 수출 실적과 현지 군수지원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동남아 해군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K조선의 특수선 수주 영토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HD현대중공업·EBN 및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