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이 안 낳는 선진국들 이주민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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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시달리는 선진국들에 이주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가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스칼라브리니안 선교사들을 만나 "가난과 불의, 전쟁을 피해 탈출한 이주민을 환영하고, 동행하고, 증진하고, 통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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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시달리는 선진국들에 이주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가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스칼라브리니안 선교사들을 만나 "가난과 불의, 전쟁을 피해 탈출한 이주민을 환영하고, 동행하고, 증진하고, 통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날 많은 국가에 이주민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에는 아이들이 없다. 평균 연령은 46세"라며 "고령화된 선진국에는 이주민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주민이 희망의 미덕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은 삶을 찾아 고향을 떠난 이들이 절망에 굴복하지 않는다면서 "남겨진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그들의 결단력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황은 자신도 이주민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교황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로, 그의 부모는 파시즘을 피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탈리아인이었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교황은 즉위 직후인 2013년 7월 8일 바티칸 외부 첫 공식 방문지로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을 선택,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람페두사섬은 이탈리아 본토보다 아프리카 대륙과 오히려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유럽으로 가려는 북아프리카 이주민이 허름한 배에 의지한 채 몰려들며 이주민 위기의 상징이 된 곳이다.
당시 교황은 ‘무관심의 세계화’를 규탄하며 "주님께서는 가장 가난한 이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고 우리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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