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인정 않는 美, 푸틴 체포영장 발부에는 "잘한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인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ICC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푸틴 체포영장 발부는 잘된 일이라고 했다.
'ICC의 푸틴 체포영장 발부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정당하다"며 "푸틴은 명백히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영장 집행은 힘들어… "그래도 위축될 것"
ICC, 송상현 교수가 소장 지내는 등 한국과 깊은 인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인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ICC에 회원국으로 가입해 그 형사재판 관할권을 인정하는 영국과 독일·프랑스 같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달리 미국은 ICC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ICC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푸틴 체포영장 발부는 잘된 일이라고 했다.
◆미국, 해외 미군 모략·공격에 악용될까봐 ICC 불인정
ICC에 따르면 푸틴은 지난해 2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어린이를 러시아로 강제이주시키고, 그들 중 다수를 러시아 가정이 입양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ICC 협약은 강제이주, 특히 어린이 강제이주를 심각한 범죄로 간주한다. 그간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군의 민간인 살해와 기간시설 파괴 등 다른 유형의 전쟁범죄도 많이 저질러졌지만 이번 체포영장에선 일단 제외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미국)도 ICC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ICC 협약에서 탈퇴한 러시아가 “ICC는 우리나라에 대한 재판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 또한 ICC 협약 당사국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그는 푸틴 체포영장에 대해서는 “그 점(전쟁범죄)을 아주 분명히 밝혔다”고 평가했다.
ICC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어 송상현(7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2003년 초대 재판관으로 선출돼 2015년까지 재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다니던 시절 그 스승으로 알려진 송 명예교수는 재판관으로 일한 12년 중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은 소장을 맡았다. 현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정창호(56·사법연수원 22기) 재판관이 ICC에서 활동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