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옵트아웃, 운명의 열흘 남았다… 디트로이트 콜업 결단? 극적 데뷔 가능한가

김태우 기자 2026. 6. 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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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트아웃 발동 시점을 앞두고 거취에 큰 관심이 몰리고 있는 고우석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당초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고우석(28·디트로이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의외의 선택을 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 더 하기로 한 것이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는 보장 연봉을 받는 선수였다. 2024년 200만 달러, 그리고 지난해 250만 달러를 받았다. 이는 계약서에 보장된 연봉으로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든 그렇지 못하든 상관이 없이 통장에 꽂히는 금액이었다. 지난해까지는 연봉 때문이라도 KBO리그에 돌아올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보통 마이너리그 계약은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때 금액이 정해져 있다. 콜업되지 못하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연봉을 받아야 한다. KBO리그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나을 게 없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진정성을 보였다.

한 차례 변곡점은 다가온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이다. 고우석은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당시 7월 1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면 개인 의사에 따라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 상태가 7월 1일까지 지속되면,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조직을 스스로 떠날 수 있다.

▲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상황이다

계약을 했지만 팀 사정 때문에 마이너리그에만 묶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선수의 안전 장치다. 고우석은 이 조항 발동 시간을 앞둔 가운데 현재 애매한 위치에 있다. 트리플A 성적은 좋은데,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선수는 아니다. KBO리그 1·2군 이동처럼 손쉬운 게 아니다.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으려면 기존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 중 하나를 빼야 한다. 빠지는 선수와 고우석의 기량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디트로이트가 지금까지 고우석을 쓰지 않았던 결정적인 이유다. 고우석을 넣자니 제외할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15일 부상자 명단에 있는 선수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며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울 수도 있지만 하필 또 그런 장기 부상자도 잘 없었다.

이제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한다. 만약 남은 열흘 정도의 시간 동안 콜업이 없으면 고우석은 팀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 선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현재 고우석의 트리플A 성적 정도면 타 팀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디트로이트는 그런 고우석이 아까울 수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어 어떤 식으로든 써야 한다. 지금까지 계속 이어왔던 고민이지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 고우석은 7월 1일 옵트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으며, 그 전까지 승격되지 못할 경우 여러 경우의 수를 갖는다

변수도 있다. 한때 투수진의 부상자들이 너무 많았던 디트로이트였지만, 현재 선수들이 서서히 돌아오는 형국이다. 타릭 스쿠발이 복귀했고, 아직 15일 부상자 명단에 있는 저스틴 벌랜도도 곧 돌아온다. 기존 현역 로스터 투수 중 하나를 빼야 한다. 있는 선수도 빼야 할 판인데, 고우석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다른 선수를 또 뺀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가운데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멀티이닝까지 소화하며 마지막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18일 로체스터(워싱턴 산하 트리플A팀)과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가 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은 고우석에게 다소 운이 없던 날이었다. 당초 선발로 예정되어 있던 선수가 갑자기 빠지면서 고우석이 대신 선발로 뛴 날이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경기에 나가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7월 1일까지도 디트로이트의 콜업이 없다면 고우석은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다. 디트로이트 조직에 그대로 남을 수도 있다. 일단 FA가 돼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계약 제안을 들어볼 수도 있고, 혹은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원 소속팀 LG로의 복귀도 전혀 불가능한 선택지는 아니다. 이제 운명의 열흘이 시작되는 가운데 고우석이 현재 자신의 퍼포먼스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향후 거취가 큰 관심을 모으는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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