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모트’도 반했다…너무 예뻐 해외 거장들이 줄 섰던 한국 여배우

국내 영화계에서 배우 임수정이 지닌 고유한 스펙트럼은 늘 특별한 대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11년 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던 이윤기 감독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상영 당시, 현지에서 쏟아진 세계적 영화인들의 러브콜은 지금까지도 영화계의 흥미로운 일화로 회자된다.
당시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두고 경쟁했던 이 작품에서, 임수정은 특유의 섬세한 내면 연기로 베를린의 심장부를 관통했다.

축제의 시작부터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당시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이끌던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레드카펫 현장에서부터 임수정과 파트너 현빈을 향해 이례적일 만큼 열렬한 환대를 보내며 최고 예우를 갖췄다.

이는 단순한 의례적 환영을 넘어 현지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어 스크린 속 그녀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확인한 글로벌 거장들의 구애가 본격적으로 잇따랐다.

가장 먼저 움직인 이는 ‘러브레터’로 국내에도 친숙한 일본의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이었다. 오래전부터 임수정의 필모그래피를 눈여겨보았다는 그는 영화제 기간 중 소속사를 통해 직접 미팅을 제안했다.
만남이 성사된 자리에서 이와이 슌지 감독은 “스크린 속 연기에서 강렬한 영감을 받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향후 협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내비쳤다.

해외 거장들의 러브콜은 국경을 넘나들었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겸 감독 랄프 파인즈와 독일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빔 벤더스 감독 역시 임수정과의 만남을 강하게 원했다.
비록 촘촘한 공식 일정과 막판 스케줄 조율 실패로 직접적인 대면은 아쉽게 불발되었으나, 랄프 파인즈는 영화제가 끝나기 전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지만 나중에라도 꼭 협업하고 싶은 매력적인 배우”라는 이례적인 메시지를 남기며 깊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폐막식 전날 밤이었다. 당해 연도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한 독일의 노장 대배우 아르민 뮬러스탈과의 극적인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뮬러스탈은 자신에게 축하를 건네는 임수정을 향해 “진정한 축하는 이토록 젊은 나이에 경쟁 부문에 초청된 당신들이 받아야 한다”며 격려했다.
또한, “이토록 아름다운 여배우와 뜻깊은 시간을 공유하게 되어 오히려 내가 더 영광이다”라는 품격 있는 찬사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매혹적인 베를린의 기억은 배우 임수정이 왜 대체 불가능한 아이콘인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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