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2배로 늘었다"…오세훈 "경로당·노숙인쉼터 난방비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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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숙인 보호시설과 경로당 난방비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숙인 보호시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난방비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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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정부지원 사각지대 살필 것"…내일 구청장과 협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숙인 보호시설과 경로당 난방비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내일 오전 구청장협의회를 열고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구 소재 '두암경로당'에 방문해 한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폈다. 두암경로당 관리인은 12월 난방비가 113만3700원으로 지난해 2월 60만원의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숙인 보호시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난방비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어떻게 도와드려야 난방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서울시 차원에서 조만간 지침이 마련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에너지 보급 대책을 발표했는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사각지대를 어떻게 챙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1년새 난방비가 30% 넘게 오르며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진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주택용 열요금은 Mcal당 89.88원, 도시가스 요금은 19.69원으로 전년보다 37.8%, 38.4% 각각 올랐다.
서울시는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고 추위에 떨지 않도록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중장기 대책으로 창호나 단열재를 시공하거나 친환경 에너지 보일러로 바꿔 난방비 자체를 낮추는 등 근본적인 개선 대책도 꾸준히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 각 부서와 투자·출연기관, 25개 자치구에 '겨울철 한파 취약계층 지원과 안전대책 시행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설 연휴 이후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겨울철 종합대책에 맞춰 노숙인, 쪽방주민, 저소득가구 등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보온쉼터 정상 가동 등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겨울나기를 위해 지난해 수립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 중이다.
노숙인 방한용품은 전년보다 58.6% 증가한 8만600점을, 쪽방주민 생필품은 4만1185점을 지원한다. 전년보다 지원대상을 18.2% 더 늘려 26만 저소득가구에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고 있다.
전기‧가스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에 올해부터 주거‧교육급여 수급자도 새롭게 추가해 전년보다 35% 증가한 20만1000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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