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요충지 포기…"러시아 측면 공격에 당해"

이치동 2024. 10. 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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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 요충지인 브흘레다르에서 퇴각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예비군까지 투입해 측면 공격을 벌인 러시아에 백기를 든 건데요.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인 부흘레다르.

폐허가 된 마을 중심부 건물 옥상에서 러시아 병사가 국기를 흔듭니다.

인근 첨탑에는 러시아 국기도 게양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결국 부흘레다르에서 퇴각했다고 현지시간 2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예비군을 동원해 측면 공격을 가해 포위될 위험에 처하자, 남은 병력이라도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나자르 볼로신 / 우크라이나군 동부 사령부 대변인>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마을을 장악하려는 적이 예비군에 측면 공격을 지시해 우크라이나 부대를 견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부흘레다르는 도네츠크주 내 탄광 마을로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동부·남부 전선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꼽힙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로 진격하는 데 필요한 주요 도로와 철도망을 확보했다는 분석입니다.

<올렉산드르 코발렌코 / 현지 군사 전문가> "마리우폴을 경유하는 낙후됐지만, 쓸 수 있는 철도가 지나는 케르치 다리와 볼노바하를 거치는 철도도 (러시아군이) 통제하게 되는 겁니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겁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기습 공격한 지 두 달 만에 그간 한 번도 뺏긴 적 없는 동부 격전지 요새를 러시아에 내준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5월 병력 동원 강화법을 시행했지만, 주요 전장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부흘레다르 #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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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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