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청년층의 주거 대안으로 '청년안심주택'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시세 대비 최대 70% 저렴한 임대료와 역세권 입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주택에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0대 1 경쟁률 기록한 청년안심주택의 실체
청년안심주택은 서울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공공·민간 임대주택이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과 간선도로변에 위치하며,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임대료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임대료는 공급 유형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공공임대는 주변 시세 대비 30~70% 수준, 민간임대 특별공급은 시세의 75%, 일반공급은 시세의 85%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 덕분에 청년안심주택은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2024년 청년안심주택 공공임대 입주자 모집에서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모집에서는 541가구 모집에 4만6631명이 지원해 평균 86.19대 1, 2차에서는 581가구에 5만6555명이 몰려 평균 97.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차 모집에서도 1044가구에 6만3161명이 신청해 평균 60.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층 주거난 심화로 대안 주택 부상
이처럼 청년안심주택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심각한 청년 주거난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5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20개월 연속 상승해 5억6,000만 원을 넘어섰고, 월세 역시 21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안심주택은 실질적인 주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 가능하다는 점이 청년층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5100여 가구 공급 예정
서울시는 2025년 서울 전역에 26곳, 총 8050가구의 청년안심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공공임대는 2584가구, 민간임대는 5466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인 15곳, 5102가구가 임차인을 모집할 예정이며, 이중 공공임대는 1830가구, 민간임대는 3272가구다. 주요 공급 예정 단지로는 종암 라온 프라이빗(290가구), 센터스퀘어 발산(716가구), 서계동 100-1 청년안심주택(265가구) 등이 있다.
청년안심주택 지원 자격과 혜택
청년안심주택 청약자격은 모집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 및 신혼부부(결혼 7년 이내 또는 6개월 이내 결혼 예정자)이다. 소득과 자산 기준에 따라 공공임대와 민간임대(특별공급, 일반공급)에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통장은 필요 없다.
입주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의 한 거주자는 "지금까지 만족하며 잘 살고 있다"며 "초역세권이면서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지역에 위치해 주변에 맛집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주거난 해소의 새로운 대안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이 보여주듯 청년층의 주거 불안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청년안심주택은 우수한 입지에 임대료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과 신혼부부들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청년안심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와 역세권 입지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춰 청년층의 주거 안정에 효과적인 해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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