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카디프생명 "한국시장 내 신용보험 인지도 상승"

/그래픽 제공=BNP파리바카디프생명

신용보험이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넘은 가운데 국내에서 인지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재정 및 수입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채무자의 채무상환 불능 시 신용하락을 방지하고 채권자가 입을 수 있는 손해를 보상해주는 등 신용보험 필요성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최근 BNP파리바카디프 본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1개국 약 2만1000명을 대상으로 보장성 보험, 특히 신용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필요를 다뤘다.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응답자는 국제분쟁, 기후변화, 구매력감소 등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를 높이 샀다. 특히 아시아 응답자는 실업에 대한 우려가 70%를 넘었다.

개인적 상황에서는 글로벌 응답자 4분의 3이 본인 또는 가족의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 중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을 걱정했다. 대다수가 사망, 실업,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업무 중단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고 응답한 인원이 절반이었다.

한국 응답자도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약 60%는 사망, 실업, 또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인한 업무 중단과 같은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 발생 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만족도는 글로벌 응답자의 7%만이 '매우 잘 보호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재정손실 및 실직을 더 나은 보장을 기대하는 위험으로 꼽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보장성 보험의 필요가 커졌다고 내다봤다.

인생의 중요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지역과 무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구입을 위해 대출을 활용하겠다는 글로벌 응답자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자동차 구입 계획이 있는 사람의 수도 증가했다.

한국 응답자가 꼽은 대출의 주요 목적은 부동산 구매 혹은 전세 계약(55%)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가계대출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글로벌 응답자는 대출과 함께 신용보험을 미래 계획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신용보험의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보유하고 있는 '재산(집, 자동차, 저축 등)을 보호해준다'는 응답이 82%에 이르렀다.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 발생 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6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신용보험에 대한 한국 응답자 인지도와 가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 41%에서 올해 48%로 이들 중 '신용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 9%에서 올해 12%까지 늘었다.

신용보험의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 수준의 유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보호, 재산 보호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사장은 "가계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대출 상환에 대한 보장공백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신용보험을 통해 그 공백을 채우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국내 신용보험 인지도 및 가입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