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는 누구 몫?"..버려진 주유소 골치

박혜진 2024. 10. 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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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휴폐업 주유소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막대한 철거비를 핑계로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제조합을 만들어 철거 비용을 적립하는 법이 있지만 업주들은 지원을 바라고 있어 해결책을 찾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10년 전 주유소 철거 지원법을 만들어 업주가 폐업에 대비해 철거비를 적립하도록 했지만 업계는 철거비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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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폐업 주유소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막대한 철거비를 핑계로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제조합을 만들어 철거 비용을 적립하는 법이 있지만 업주들은 지원을 바라고 있어 해결책을 찾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읍의 한 주유소, 


[박혜진 기자]

"이곳은 3년 전 폐업한 주유소입니다. 보시다시피 주유기는 녹슨 채 그대로 방치돼 있고 주변 고철 가게에서 각종 기구와 자재를 쌓아놓고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근 고철 가게 주인/음성변조(전화)]

"돈이 많이 들어요, 그거 철거하려면. 창고로 쓰고 있어요."


5분 거리에 위치한 또다른 폐업 주유소, 주유기도 그대로고 건설 자재들과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현재 도내에 있는 주유소 1,495곳 가운데 휴폐업에 들어간 주유소는 617곳으로 전체의 41%에 이릅니다.


철거비가 막대하다보니 방치되는 곳이 많은데  남은 기름 유출로 토양 오염은 물론 흉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미 10년 전 주유소 철거 지원법을 만들어 업주가 폐업에 대비해 철거비를 적립하도록 했지만 업계는 철거비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김준영 /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요양병원에 있는 분들끼리 상조회를 하라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너무 힘든 주유소들을 갖다가 모아놓고 재정을 지원해 줘야 하는데 우리가 돈을 내서 (폐업하라고 하니까..)"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공제조합 설립에 대한) 법적 근거는 저희가 마련해 놨지만 정부 재원으로 특정 업종만 지원하는 거는 타당성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폐업 주유소는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방치하는 주유소 문제도 큰 골치거리가 될 조짐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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