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월드컵 거리응원 허용…24·28·2일 붉은 물결 다시(종합)

전준우 기자 2022. 11. 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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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력 276명 투입…행사 현장 순찰·비상 상황 대응
광화문역 필요 시 무정차 통과…막차 시간도 연장
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 2022.1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길거리 응원이 가능해졌다. 서울시가 오는 24일 축구 붉은악마의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용 허가에 따라 붉은악마는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 계획 심사 결과와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말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촘촘한 안전대책을 수립한다. 붉은악마는 24일 거리응원에 8000명~1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거리응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경찰, 소방 및 비상 시 구급 대책 등 안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집중한다. 서울시-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한다.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행사현장 순찰과 비상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의 대응·안내, 인근 역사 안전관리,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 각 분야에 걸쳐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야간에 많은 시민들이 집객하는 행사인만큼 경찰, 소방 협조를 통해 현장 인파 상황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구조 지원체계 및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한 대처를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악마도 이번 거리응원전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전 당시 90명 대비 3배 이상인 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원전에 나서는 시민들로 거리가 혼잡할 수 있어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 5호선도 광화문역의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경우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거리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의 증편과 막차시간 연장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2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을 24시~익일 01시, 상·하선 각 2회씩 총 12회 증회 운영하고 광화문 경유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시간을 광화문 출발 기준 0시30분으로 연장한다.

특히 새벽 2시에 종료되는 3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 막차 시간을 익일 03시(종착역 도착기준)까지 연장한다. 01시~03시 상·하선 각 5회씩 총 30회 증회 운영하고 심야버스 전 노선을 02시~03시 집중배차(동 시간대 28회 증회 효과)하기로 했다.

3일간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4배 이상 증원 배치(12명→53명)하고, 인원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관리, 지하철 시설물을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거리응원전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대여는 불가능하다. 불법 주·정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시·자치구가 합동으로 광화문 일대 주정차 위반차량 집중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주변 화장실 개방,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 시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거리응원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붉은악마'는 쓰레기 없는 깨끗한 거리응원 진행을 위해 경기시작 전, 하프타임(중간휴식), 경기 종료 후 시민질서 캠페인도 실시할 방침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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