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 말라” 해변 뒤덮은 ‘수상한 검은공’에 발칵…정체 뭐길래

윤예림 2024. 10.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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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여러 해변에 기름 찌꺼기 덩어리로 추정되는 검은공 모양 물질이 무더기로 밀려와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고 정화 작업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드니 동남부 쿠지 해변에는 전날 오후부터 골프공 크기의 검은 덩어리 수백개가 밀려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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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해변서 기름찌꺼기 추정 ‘검은공’ 수백개 발견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쿠지 해변에 떠밀려 온 정체불명의 검은 공 모양의 물질. 랜드윅 시의회 공식 인스타그램(@randwickcouncil) 캡처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쿠지 해변에 떠밀려 온 정체불명의 검은 공 모양의 물질. 2024.10.16 EPA 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여러 해변에 기름 찌꺼기 덩어리로 추정되는 검은공 모양 물질이 무더기로 밀려와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고 정화 작업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드니 동남부 쿠지 해변에는 전날 오후부터 골프공 크기의 검은 덩어리 수백개가 밀려 들어왔다.

이런 현상은 이날 오후 수생 보호 구역인 고든스 베이 해변과 쿠지 해변에서 1㎞ 떨어진 웨딩 케이크 섬에서도 발견됐다.

쿠지 해변을 관할하는 랜드윅 시의회는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쿠지 해변을 따라 미확인 검은색 구 모양의 잔해물이 발견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변이 폐쇄될 예정”이라며 안전을 위해 이 물질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동남부 쿠지 해변에서 골프공 크기의 검은 덩어리 수백개가 밀려 들어오자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고 정화 작업에 나섰다. 보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17일 쿠지 해변에서 청소하고 있는 모습. 2024.10.17 EPA 연합뉴스

당국은 정화 작업을 벌이며 해당 물질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디서 밀려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환경보호청(EPA)과 조사도 개시했다.

현지 언론은 이 물질이 일명 ‘타르볼’이라고 불리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타르볼은 기름이 플라스틱, 물과 닿았을 때 형성되며 주로 바다에서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 해변에서 목격된다.

접촉 시 사람에게 건강상 위협을 크게 초래하지는 않지만, 끈적끈적한 질감과 유해한 성분으로 인근 해양 생물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다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항만청은 최근 해당 해변 인근에서 선박에 의한 기름 누출 사고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당분간 해변 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며칠 안에 다시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동남부 쿠지 해변에서 골프공 크기의 검은 덩어리 수백개가 밀려 들어오자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고 정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16일 쿠지 해변에 밀려 들어온 검은 덩어리 잔해들. 2024.10.16 신화 연합뉴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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